일원동성당 게시판

굶주리는 어린이들을 위한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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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옥 [honeyo] 쪽지 캡슐

1999-11-10 ㅣ No.861

안녕하세요?

저는 김명옥 로사리아입니다.

일원동에 10년이 넘게 살면서도 성당에는 늘 새로 전입한 교우처럼...

죄송합니다.

이곳 일원동 홈페이지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왠지 들어오기가 쑥스럽고...

그렇게 맴돌다가

드디어 문을 열고 들어 왔습니다.

아니, 문은 늘 열려 있었는데,

제가 발을 들이지 않았던게지요...

 

일원동의 유명한 스타, ’임영해 아녜스’자매님의

협박에 가까운 권고에 의해- 게시판에 글을 올리지 않으면,

무서운 ’왕따’를 시키겠다는 -

그래서, 이렇게 들어 왔습니다...

 

들어오고 보니, 숙제를 한 듯...

마음이 가벼워지네요...

제가 이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그저,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지요...

앞으로 많이 이끌어 주세요....

 

참, 여러분들 인터넷을 사용하고 계시면서,

어떤 사이트를 가시나요?

어제 우연히 메일을 받았는데,

어떤 미국인의 홈페이지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더군요.

같이 읽어 보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즐겨찾기에 추가하셔서

매일 한번씩은 들러 보심이......

단 한번의 클릭으로 한 어린이의 굶주림을 막을 수 있다니요....

 

그럼, 좋은 시간되시기를 바라며,

글을 첨부합니다....

 

             1999. 11. 10.   김 명옥 로사리아

 


 

몇 분은 헝거사이트(http://www.thehungersite.com)를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평화로운 것처럼 보이는 이 세상에 매 3.6초마다 한 생명이 굶주림으로 죽는다는 것을 아십니까? 그 가운데 4분의 3은 5세 미만의 어린아이들 입니다.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세계지도가 보입니다. 그 지도가 매 3.6초마다 한번씩 검은 색으로 깜박입니다. 그 순간 한 생명이 기아로 목숨을 잃었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그 지도 바로 아래 작은 버튼이 보입니다. 사이트에 들린 사람이 그 단추를 누를 때마다 세계의 굶주리는 사람들은 무료로 2컵의 곡식을 받게 됩니다. 단, 한 사람이 하루에 한번만 유효합니다. 2번, 3번 단추를 누를 수는 있지만 하루 한번 이상은 자선행위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만든 사람의 이름은 존 브린이라는 42세의 중년 남자입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이며 경제학 학위를 가지고 있고 컴퓨터 분야에서 평생 일 했다고 합니다. 6월1일 문을 연 헝거사이트는 그가 처음으로 만든 홈페이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네티즌의 열화와 같은 지지에 브린씨도 놀랐다는 겁니다.
처음 문을 연 6월 17만2739건의 기부로 14.7톤의 곡식을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보냈습니다. 7월 130만6594건, 111톤, 8월 200만941건에 128톤, 9월 247만8957건 212톤을 유엔 세계식량계획에 보내 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렸습니다.

 

브린씨는 처음에는 개발도상국의 아이들에게 배움을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연필 등 학용품을 기부 받으려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알아보니 그들이 배우지 못하는 이유는 배가 고프기 때문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나는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에게 연필을 주고 열심히 공부하면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말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든 것이 헝거사이트입니다. 자신이 한 일에 브린씨가 놀랄 무렵 또 놀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헝거사이트는 이미 말씀드린 단추를 누른 다음 나오는 광고의 광고주들이 건당 일정 금액을 내는 방식으로 돈을 모아 자선사업을 했습니다. 처음 광고를 사이트에 올린 기업은 브린씨가 사는 지역의 소규모 기업들이었습니다. 끝없이 자선의 손길이 몰릴 것을 예상하지 못한 기업들은 놀라운 현실에 접하고 두 손을 들어 버렸습니다. 엄청난 광고료를 도무지 감당할 수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브린씨는 광고주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좀 더 큰 규모의 기업들이 계속 광고주로 나서 지금도 사이트는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광고주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기아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해볼까요? 혹시 개도국 어린이의 10%가 5살이 되기 전에 굶어 죽는다는 것을 아십니까? 그나마 이것은 50년전에 28%에 비하면 상황이 좋아진 것입니다. 매년 2만4000천명이 굶주림이나 굶주림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합니다. 10년전에는 그 숫자가 3만 5000이었다고 합니다. 브린씨와 그의 사이트에 들려 기부하는 네트즌들이 있어 미래는 더 희망적일 것으로 믿습니다.

 

*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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