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지도 아니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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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자 [noans] 쪽지 캡슐

2001-08-07 ㅣ No.2278

                                                       민수  12,1-13

 

그무렵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가 에티오피아 여인을 아내로 맞았다고 해서

그를 비판하였다.

"주께서 모세에게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는 말씀하시지 않으시는 줄 아느냐?"

이렇게 투덜거리는 소리를 주님께서 들으셨다.

 

모세는 실상 매우 겸손한 사람이었다. 땅 위에 사는 사람 가운데 그만큼 겸손한 사람은 없었다.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당장 부르셨다.

"너희 셋은 당장 만남의 장막으로 나오너라."

셋이 함께 나가자 주님께서 내려오시어 구름기둥으로 장막 입구에 서시고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셨다.

 

그들이 나가 서자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말을 들어라. 너희 가운데 예언자가 있다면 나는 그에게 환상으로 내 뜻을 알리고  꿈으로 말해 줄 것이다.

나의 종 모세는 다르다.

나는 나의 온 집을 그에게 맡겼다.

내가 모세와는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한다. 하나도 숨기지 않고 모두 말해 준다. 모세는 주님의 모습까지 볼 수 있는 사람이다.그런 나의 종 모세에게 감히 시비를 걸다니 두렵지도 아니하냐?"

 

주님께서는 이렇게 그들에게 화를 내시고 떠나가셨다.

구름이 장막에서 걷히자 미리암은 문둥병에 걸려 눈처럼 하얗게 되어 있는 것이었다.

아론은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린 것을 돌아보고 모세에게 빌었다.

"우리의 영도자여 우리가 어리석어서 저지른 이 잘못을 벌하지 마시오.

미리암을 저렇게 살이 뭉그러진 채 죽어 태어난 아이처럼 두지는 마시오."

 

모세가 주님께 부르짖었다.

"하느님 미리암을 고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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