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성당 게시판

그대 있음에

그대 있음에

나에겐 세상 하나가 더 있다.

그 세상도 다른 세상과 다름없이

슬픈 일이 있고 괴로운 일이 있고

고통스런 일이 있고 고민해야 할 일이 있고

그러나 그대 있음에

그 세상은 다른 세상보다 아름답고

슬픔, 괴로움, 고통, 고민 같은 것들을

행복으로 바꿔 놓을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대 있음에 그 세상은

웃으며 되새길 수 있는 추억이 있고

앞으로 해야 할 작은 얘기들이

주렁주렁 꿈되어 열려 있다.

그대 있음에 그 세상은

내 상실한 기력을 희망으로

다시 날아오르게 할 수 있는 따뜻함이 있고

어떤 일에 분노하기보단

이해하고 용서해 주는 감싸안음이 있다.

그대 있음에 그 세상은

다른 어떤 세상보다 나의 삶을 충만시킨다.

아- 진정 그대 있음에

<그대 있음에

나에겐 세상 하나가 더 있다>라는 말이 참 좋더군요..

세상을 살면서 내 안에 담아 두어야 하는 것들,

그리구 조금씩 세상에 풀어야 하는 것들..

그러한 것들을 이미 그 분은 내 안에, 우리 안에 담아주셨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자신의 삶을 충만시키는 세상은

언제나 열려져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진정 그대가 우리 곁에 계시기 때문에요...

"그대"를 생각하며,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