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휴가 중> 삶의 단상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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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파아란 멍 자욱...... 아주 아주 오래도록....남을....자욱들을 이젠 지우려 합니다.
그리고 이쁜 주님의 색깔로 다시 색칠해 보려 합니다. 어렸을 때 색칠공부하던 것처럼 이 색 저색 다 칠해 보지만 주님의 색깔만큼 이쁜 색은 또 없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됩니다. 바보같이도...
서울을 벗어나(속초) 바라 본 까만 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그런 행복감에 빠지곤 합니다.
아무도 찾아 주지 않는 한 겨울 바닷가의 포말도 그 위를 날고 있는 갈매기 떼들도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리라는 감성 어린 생각도 들었고... 이런 것이 누군가와의 만남을 위한 마음의 정화가 아닐까 저 나름대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무섭다는 생각도 듭니다. 왜냐구요? 순간적으로 절 망각의 동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지요. 길들여지고 익숙해지고.... 그러면서 전에 가졌던 소중한 느낌들을 잊어버리고.... 새로운 것을 당연스레 생각하고,... 잊으면 안 되는 것들이 참 많지요? 그치요?
바로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그 소중한 느낌들을 다시 제 기억창고에서 꺼내어 봅니다. 그리고 주님의 그 사랑을 제가 만나는 이들에게 어떻게 퍼 줄까 고민해 보게 되는 깊은 밤입니다.
월곡동 교우분들을 넘 싸랑하는 꼬마신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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