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가톨릭과 개신교 이해- 성모공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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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찬 [ujesus] 쪽지 캡슐

2005-03-29 ㅣ No.446

주님은 더욱 커지셔야하고 나는 작아져야 합니다. (요한복음 3:30)
예수님, 저는 예수님께 의탁합니다.
제일 유익한 지식은 자기를 낮추어 봄에 있다.(준주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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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모공경


1.  들어가는 말

가톨릭 신자라면 주위의 많은 개신교 신자들로부터 성모공경에 대한 한마디씩
질문을 받기 마련이다. 그만큼 마리아에 대한 공경과 신심은 가톨릭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인데 같은 하느님을 믿고 있으면서도 특히 우리나라의 개신교는
가톨릭의 성모공경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난하고 있다.

개신교에서 비난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주장하는 ‘오직 성서’
(sola scriptura)에서 기원되는 듯싶다. 루터의 이 성서 지상주의에 의하면,
“신·구약성서는 하느님의 말씀이며 동시에 인간에게 나타난 진리의 궁극적
인 규범이고, 신앙과 생활의 유일한 기준”이다. 그들은 교회 전통을 거부하
면서, 성서는 하느님으로부터 계시된 모든 진리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자체
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성모공경에 대한 언급이 성서에 나타
나지 않는 이유가 그들 비판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가톨릭에서는 초대 교회 때부터 성모공경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교도권으로 그 내용이 공포되어 왔다. 이 성모공경에 대한 가톨릭 교의신학의
가장 중요한 네 가지 정식을 살펴보자.


2.  성모공경에 관한 네 가지 정식

 가)  마리아는 평생 동정녀로 머물렀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셨으며 동시에 평생 동정이셨다. 어떻게 어머니가
동정녀가 되실 수 있는가는 의문도 제기된다. 루가 1장 26-27절의 구절에서
우리는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낳으시기 전까지 동정녀이셨음을 알 수 있다
(마태 1,25 참조). 마리아는 예수님을 낳으신 후에도 동정녀로 사셨음은
사도시대부터 내려오는 전례에서나 신앙고백문인 사도신경 혹은 니체아-콘스
탄티노플 신경에서 마리아를 동정녀로 부르고 있음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신앙의 차원에서 볼 때, 마리아의 동정은 마리아가 하느님께 온전히
속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러한 마리아의 봉헌은 하느님의 강요에 의해서
가 아니라 자발적 의지와 동의에 의해서 이뤄진 것이다.

당시에는 동정생활이 사회적으로 힘들었고 상황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기에
마리아는 결혼을 통하여 동정을 지킨 것이고, 요셉을 통하여 마리아의 동정뿐
만 아니라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여러 가지의 힘든 상황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느님의 섬세한 배려를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마리아의 동정성은 그녀에게 주어진 영광을 의미하며, 이는 마리아
자신에게만 가치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 예수께서 누구인지,
그리고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목표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는 더 큰 의미와 가치를 담고 있다.

 나)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다

마리아가 아들 예수님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또한 예수께서는 그리스도요, 하느님의 아들이시기에 마리아는 하느님 아들의
어머니로서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칭호를 얻고 있다.
이처럼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데는 두 가지 의미가 포함
되어 있다.
첫째는 마리아의 아들 예수께서 참된 인간이심을 의미하는 것이고,
둘째는 예수께서 참된 하느님이심을 의미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신성으로는
하느님과 같은 분이시고, 때가 찼을 때 마리아의 몸에서 인성을 취하신 분이
시기 때문이다. 만일 예수께서 하느님이 아니시라면 마리아께서도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실 수 없다.
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로 공포한 것은 이와
같은 의미에서이다.

이러한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표현은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의 신비, 특히
예수님의 신성을 더욱 잘 드러내는 강조적 표현이기도 하다.
한 인간이 하느님으로부터 계획되고 선택되었음을 의미하며,
한 인간이 하느님의 부르심에 성실하게 응답하였음을 의미한다.
또한 하느님 구원사업에 협력한 도구로서 하느님의 소명에 적극적으로 응답하
고 동참함으로써 모든 믿는 자들이 걸어가야 할 여정의 모범이 되었음을 보여
준다. 즉 세상에 그리스도를 낳고 전하는 교회의 원형이며, 교회가 실현해야
할 원형임을 보여준다.

 다)  마리아는 원죄에 물들지 않으셨다.

1854년 교황 비오 9세는 「원죄 없으신 잉태 교리」를 반포하시면서, “원죄
에 물들지 않으셨다는 교리의 뜻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그 잉태되실 순간부
터 전능하신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과 돌보심으로,
인류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실 공로를 미리 입으시어 원죄에 결코
물들지 않고 보호되셨다”라고 말한다. 이 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원죄’의
의미를 살펴보자. 아담의 범죄로 인해 창조 때 받았던 원초적인 거룩함과
의로움을 상실한 손상된 인간 본성이 후손에게 전해졌다. 그리고 이 원죄의
결과로 인간 본성은 무지와 고통과 죽음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그 죄는 인류
전체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만일 마리아께서 원죄에 물들었다면 이는
바로 마리아께서 죄의 노예가 되었다는 사실이고, 죄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의 노예가 되어 있는 마리아의 몸에서
잉태되어 머무르셨다는 사실은 또한 예수께서도 잠시 동안 죄의 노예 상태에
있는 이의 지배를 받았다는 결과가 된다. 한없이 순결하시고 깨끗하신 하느님
께서 비록 한 순간일망정  죄의 노예가 되었던 여인을 어머니로 삼는다는 것
은 엄청난 모독적인 말이다. 그래서 이 교의는 하느님의 아들이 살을 물려받
고 하느님의 성령이 머무신 그  태중은 무죄하고 흠 없이 깨끗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마리아의 무죄한 잉태는 은총이 가득하신 분이라
는 성서적 계시의 구체적인 한 가지 표현 이외의 다른 것이 아니다.

 라)  마리아는 하늘에 올림을 받으셨다.

1950년 11월 1일 교황 비오 12세는 믿을 교리로써 「성모 승천」을 공식 선포
한다. 이 교리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게 특별한 은총을 베푸신 전능하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고 존엄한 어머니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또한
죄와 죽음을 쳐 이기신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고 존엄한 어머니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원죄 없으신 하느님의 어머니
이시며 영원한 동정녀이신 마리아는 이 지상생활을 끝마치자 그 몸과 영혼이
함께 천상의 영광에 올림을 받으셨다”라는 내용이다.

마리아의 승천은 마리아께서 구세사의 목표, 즉 구원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
한다. 이 교의는 자신을 전적으로 하느님의 은총에 내맡긴 마리아가 그리스도
의 부활과 승천에 참여하였음을 의미하며, 이 근원적인 구원은 모든 사람의
구원이요, 그 충만함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므로
성모 승천 교리는 마리아를 위해서 뿐 아니라 교회론적으로도, 종말론적으로
도 그 중요성을 지닌다.

예수님의 재림으로 인하여 선택된 인간이 받을 하느님의 은총인 육신의 부활
을 마리아께서 앞당겨 실현하셨다는 사실은 우리에게는 구원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하면서도 동시에 하느님의 어머니로서의 위대한 특권을 보여 주고 있
다. 이와 같이 성모 승천 교리는 마리아를 공경해야 한다는 정당성을 우리에
게 가르쳐 준다.


3.  나오는 말

위에서 우리는 가톨릭의 성모공경의 이유를 네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개신교에서 가톨릭을 마리아교라고 하면서 신앙의 대상으로서의 마리아를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살펴 본 바 그것은 잘못된 견해이다. 마리아 역시 무한
하시며 전능하신 하느님과는 전적으로 다른 피조물에 불과하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마리아에게 높은 지위를 주셨고, 그래서 우리는 그분을
공경하며, 그분의 섬김의 삶을 신앙의 모범으로 따르는 것이다.
그래서 올바른 성모 공경은 하느님의 지위를 결코 떨어뜨리지 않으며 오히려
더 굳세게 할뿐만 아니라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끄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가톨릭 생활성가 인터넷방송에서)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 영적 서적은 http://예수.krhttp://www.catholic.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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