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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3-01-11 ㅣ No.218

 

지내온 시간들은 저 마다

앨범속에 작은 의미가 되어 머뭅니다

사진속에서는 슬픔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언제나 즐거움과 행복만이 가득해 보입니다

 

지나가 버린 어제와

지나가 버린 현재

그리고 찾아 올 내일을 기다리며

어떠한 모습으로 찍혀질 수 있는지

생각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저 마음속에 작은 그리움 하나 간직한 채

묵묵히 하루를 찾을 수 있다면

그리고 그 하루 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생각대로 할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만약에...만약에 그 시간속에서

초라한 자신을 발견하더라도

너무 놀라지 않는 마음속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에 쫓겨 하루를 너무 쉽게 보내고

그저 그렇게 잊혀지면 잊혀진대로

살고 지내기에

시간속에 숨겨진 그리움과

그리움속의 애절함을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음을...

              

 

너무나 분주했던 연말연시였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던 시간이었습니다.

다 떠나보낸 지금,

텅 빈 사제관을 지키며

왠지 허전함을 느끼는 시간입니다.

                

 

주님께서 1년을 또 잘 살아 보라고 주시는

고요함의 시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데....

 

잘 살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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