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明洞聖堂) 농성 관련 게시판

7월 28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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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환 [franco2] 쪽지 캡슐

1999-07-28 ㅣ No.138

11:00 - 전국대학생기자연합회(전대기련) 천막농성단이 철수했다.

      7월 7일 들어와 22일간의 천막농성을 거두었다. "전국대학신문에

      대한 교육부의 탄압저지와 항의"를 목적으로 지방대학 학생기자들로

      구성되어 숙식의 문제로 이곳 명동을 찾았었다.

 

        전대기련의 대표인 대구 계명대학의 학생이 인사차 방문했다.

      점심식사 후 철수할 예정인데, 혹 못 만날까봐 먼저 인사드린다고..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물어보니, 밝게 웃으며 몇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는 교육부 장관과의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교육부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는 동안 교육부에서 관심을 갖고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들었다는 점.

        둘째는 일간지나 여타 여론 등에서 우리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알리기 시작했으니 여론에 우리의 문제를 알리기 위한 것은 일단

      성공적이었다고 판단된다는 점.

        셋째는 지난번 대학 교수협의회의 BK-21정책 저지를 위한 시위 때

      (7월 8일자 참조)연계를 갖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 및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을 해 줄 것과 격려가 큰 희망으로 남아 있게 되었다는 점.

        끝으로 많은 사회단체들과의 연계를 갖게 되었다는 점이 성과라고

      말한다.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어머니의 병환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혹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말한 후, 헤어졌다. 빗줄기를 맞으며 천막을 정리하고

      16:00경 모두 철수했다.

        에바다의 철수 때(7월 19일자 참조)가 생각 난다. 그때도 성과에

      대해 묻자 전대기련과 유사한 말을 했었다. 결국 연대라는 측면,

      그래서 관심을 갖고 도와 줄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이 가장 큰것 같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사회의 이런면들에 관심을 갖고 함께

      어려움들을 헤쳐나가야 하리라......

 

        참 고생들도 많았다. 예의를 지킬 줄 아는 학생들이었고, 신념도

      있었다. 무더위에 아침을 먹고는 부지런히 교육부며 거리로 나가

      자신들의 입장을 알리기에 열심이었다. 마주치면 게면적어 하면서도

      인사하는 것도 잊지 않았었다. 비록 힘은 없이 출발했지만 많은

      동지들과 후원자들을 얻고 성과도 있었다니 다행한 일이다.

      부디 남은 방학동안 건강하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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