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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에서 오는 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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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주 [zizibe76] 쪽지 캡슐

2002-01-10 ㅣ No.9084

인도의 위대한 시인인 라빈드라나드 타골은 시인으로서는 유명했지만

 

생활은 매우 게을렀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집안에 하인이 없으면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날마다 아침 일찍에 오는 하인이 그 날 따라 늦은

 

것이었다.

 

처음 한 시간이 지나자 타골은 매우 화가 났다.

 

하인에게 무슨 벌을 주어야 할까 벼르고 있었다.

 

그러나 한 시간이 지나고, 두 시간이 지나고 세 시간이 지나자

 

이제 타골은 하인에게 주어야 할 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해고를 시키고자 마음을 먹었다.

 

아침나절이 다 지나가고 한낮이 되었다.

 

마침내 그 하인이 나타났다.

 

하인은 말없이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천연스럽게 그의 일을

 

시작했다.

 

주인의 옷을 가져다주고, 밥을 준비하고 방안 청소를 했다.

 

하인의 모습을 보고 있던 타골은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

 

버럭 소리를 내질렀다.

 

 

“다 그만두고 나갓!”

 

 

그러나 그 하인은 여전히 비질을 계속했다.

 

더 화가 난 타골은 하인의 뺨을 내리치고 당장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하인은 바닥에 팽개쳐진 빗자루를 다시 들고 이렇게 이야기했다.

 

 

“제 어린 딸애가 어제 저녁에 죽었습니다.”

 

 

사람의 악함은 무지에서 올 수도 있다.

 

내 자신보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는 여유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이것이 먼저일 것이다.

 

 

 

 

혹 우리들도 오늘을 살아가면서 무지에서 악함을 행하진 않았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여러분~~ 올 한해도 하느님안에서 무지마니 행복하세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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