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천국시험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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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balumi] 쪽지 캡슐

2000-02-11 ㅣ No.1805

 

 

둥둥둥!@#$

 

 

 

 

 

 

 

 

 

 

 

드디어 연혹의 단련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영혼들이 마지막 관문으로 통과해야하는

 

 

 

 

 

 

 

[천국시험문제]

 

 

 

 

 

 

 

연혹에서 올라온 열 명 남짓의 어린양들이 천국대기실에 모여있었다

 

 

 

저마다 묵상과 기도 그리고 회계

 

 

 

모두가 정말 열심히 두 손모아 천국으로 들어가기위한 영혼의 목욕제계를 비장한 마음으로

 

 

 

수행하고 있었다

 

 

 

 

 

 

 

시간이 오고......

 

 

 

 

 

 

 

딩동댕!!

 

 

 

천국의 문이 열리고 시험 감독관인 성 프란치스코 성인이 빛에 둘러싸여 광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모두들 고개를 숙이며 신심을 다해 기도와 성가를 열심히 부르고 있었다

 

 

 

" 여러분! 그 동안 연혹의 단련을 받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하느님의 어린양 천국을 아름답게 하는 영혼이 되시길 바라면서

 

 

 

  모조록 시험문제를 잘 풀으셔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겠습니다"

 

 

 

 

 

 

 

성인의 말이 끝나자 모두는 기도와 회계속에 성인이 써 내려가는 칠판의 문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 사랑 *

 

 

 

* 진실 *

 

 

 

* 믿음 *

 

 

 

 

 

 

 

모두는 기뻐했다

 

 

 

연혹단련동안 수도 없이 외쳐왔고 기도해왔던 주요 단련과제 중에 하나였기 때문이었다

 

 

 

모두는 마음을 한올 한올 풀어가며 사랑, 진실, 믿음에 대해 느끼고 기도하며 회개한 묵상으로 시험지를 빼곡히 채워나가고 있었다

 

 

 

 

 

 

 

한 참이 지났을까...

 

 

 

성인의 눈에 아까부터 맨 앞줄에 앉아 시험지를 풀지 않고 고개만 숙이고 있는 한 젊은이가

 

 

 

눈에 들어왔다

 

 

 

성인은 다가가려고 했다

 

 

 

그러나 시험시간의 끝을 울리는 종소리에 성인은 시험의 끝을 알리며

 

 

 

시험지를 하나하나 걷어 나가기 시작했다

 

 

 

모두는 술렁거리고 알 수 없는 긴장감 그리고 천국으로 갈 수 있다는 설레임으로

 

 

 

한 결 대기실은 달아오르고 있었다

 

 

 

성인은 흡족한 표정을 지었고 모든 이의 얼굴에 역시 기쁨의 표정이 번져갔다

 

 

 

그러나 성인은 다시 그 젊은이의 얼굴을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다

 

 

 

전혀 기쁜 표정이나 설레임 같은 건 찾아 볼 수 없었고 자꾸 뒤에 있는 시계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성인의 마음은 묘한 호기심이 물결치기 시작했다

 

 

 

성인은 시험지를 하나 하나 정리하며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 이 백지 누가 제출한 것이지요?"

 

 

 

순간 장내는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 백지?"

 

 

 

" 이런...."

 

 

 

" 어머 큰일 이군..."

 

 

 

" 천국은 그럼...."

 

 

 

저마다 한 마디씩 했다

 

 

 

 

 

 

 

그런데 아까 그 젊은이가 손을 드는 것이었다

 

 

 

성인은 천천히 물었다

 

 

 

" 왜 백지 답안을 제출했지요?"

 

 

 

젊은이는 망설이다가 이네 입을 열었다

 

 

 

" 천국에 가기 싫어서요"

 

 

 

다시 장내는 떠들석거렸다

 

 

 

" 뭐라고?"

 

 

 

"$$$$"

 

 

 

"@@@@@"

 

 

 

"!!!!!!"

 

 

 

"```~~~~"

 

 

 

성인이 다시 물었다

 

 

 

" 왜 천국에 가기 싫다는 거죠?"

 

 

 

젊은이는 힘없이 대답했다

 

 

 

" 그냥요.... 그냥 싫어서요"

 

 

 

장내는 더욱 떠들석 거리기 시작했다

 

 

 

성인은 더욱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천국의 문이 열리자 성인은 더 이상 묻지 못하고

 

 

 

 

 

 

 

" 알았습니다... 자! 여러분 모두는 시험을 잘 풀었습니다

 

 

 

 이제 이 시험지를 예수님께  드릴 시간입니다 아울러 면담도 있을 예정이니

 

 

 

 저 젊은이를 뺀 나머지 여러분은 저를 따라 오십시오"

 

 

 

성인과 그들은 모두 천국의 문 속으로 사라졌다

 

 

 

 

 

 

 

젊은이는 돌아섰다

 

 

 

그리고 연혹행 에레베이터를 기다렸다

 

 

 

 

 

 

 

"땡"

 

 

 

연혹행 에레베이터가 도착했고 젊은이는 이내 몸을 실으려했다

 

 

 

그러자

 

 

 

 

 

 

 

" 젊은이~~~!!"

 

 

 

그는 돌아섰다

 

 

 

뒤에는 어느새 돌아온 성 프란치스코 성인이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네.."

 

 

 

"아니, 왜 연혹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거죠? 이해를 할 수 없군요..."

 

 

 

" 죄송합니다. 저는 연혹에 더 있고 싶거든요.."

 

 

 

"연혹에서요? 도무지 이해를...."

 

 

 

" 그냥 가고 싶어서요 아직 덜 단련을 받은 것 같아서..... 시간이 없습니다..."

 

 

 

" 시간이 없다니요? 방금 천국명단을 보니 ..."

 

 

 

" 아닙니다 몰라서 그러시는 겁니다..."

 

 

 

젊은이는 그제서야 무릅을 꿇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 저는 연혹으로 가야합니다 저는 천국에 들어가서는 안됩니다 ....."

 

 

 

젊은이는 눈물을 흘리며 입을 열기 시작했다

 

 

 

 

 

 

 

젊은이는 자초지정을 이야기 했다

 

 

 

 

 

 

 

 

 

 

 

[ 저는 연혹에서

 

 

 

폭풍속에서의 단련

 

 

 

불 가시덤불 속에서의 단련을 무사히 마치고

 

 

 

마지막 사막속에서의 단련을 받으로 사막으로 들어가는 길이었습니다

 

 

 

저는 어떤 노 사제 한 분과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날 모인 우리들은 모두 단련 우등생이라 사막단련을 끝내면 모두가 천국의 대기 광장으로

 

 

 

나아가 마지막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되었거든요]

 

 

 

 

 

 

 

" 그래서요?"

 

 

 

 

 

 

 

[저는 사막단련에서 열심히 기도하며 회개를 하고 있었는데

 

 

 

그만 사막에서 내리는 빗방울에 마음이 흔들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신을 잃었습니다

 

 

 

그때가 사막단련 검시관이 평가를 하러 오는 시간이기도 하였고

 

 

 

마지막 단련이 얼마 남지 않았던 때였고요]

 

 

 

 

 

 

 

" 그래서요"

 

 

 

 

 

 

 

[ 그런데 조금 있다 덜컹 거리는 소리에 깨어보니 누군가 나를 업고 가는 것이었어요

 

 

 

바로 그 노사제가 저를 마지막 단련 지점으로 업고 와 내려놓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요? 그럼 모든 것이..."

 

 

 

 

 

 

 

[그런데 그 노 사제만이 단련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항의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하니

 

 

 

검시관은 인정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계속 설득을 하고 노 사제분은 돌아서서 연혹으로 다시 걸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대기실 문이 열리고 우리 모두는 그렇게 들어왔습니다 노 사제에게 인사할 겨를도 없이...]

 

 

 

 

 

 

 

 

 

 

 

" 음 그랬군요..."

 

 

 

 

 

 

 

[ 그런데 제가 대기실에서 가장 앞자리로 배정 받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놀랐지요.. 모두들 저에게 박수를 보내며 축하한다고 다들 기뻐했습니다

 

 

 

저는 어리둥절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까 그 일도 자꾸 생각나

 

 

 

마음이 그리 편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 그런데..."

 

 

 

 

 

 

 

[ 하지만 시험..."

 

 

 

 

 

 

 

" ???"

 

 

 

 

 

 

 

[ 제가 시험문제를 풀려고 연필을 꺼내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으려고 했는데

 

 

 

이상한 꾸러미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꾸러미를 슬쩍 펴보니.....]

 

 

 

 

 

 

 

- 주여 ! 제 연혹 기도를 베드로에게 바칩니다....-

 

 

 

                - 사막 단련장에서 바오로 사제-

 

 

 

 

 

 

 

[ 순간 저는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저는 그제서야 여기 이 앞자리로 무사히 온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시험 문제를 풀 수 없었습니다

 

 

 

다시 돌아가야했으니까요

 

 

 

돌아갈 수 있는것은 시험문제를 풀지 않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막 구름위로 올라오고 있을 때

 

 

 

신부님이 다시 폭풍우 속으로 들어가시는 걸 보았습니다

 

 

 

저는 가야합니다

 

 

 

저는......

 

 

 

늦게 도착하면 바오로 사제의 기도를 돌려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말씀을 해주십시오.. 돌아갈 수 있도록....]

 

 

 

 

 

 

 

 

 

 

 

성인은 아무말 없이 그를 에레베이터에 태웠다

 

 

 

젊은이는 눈물을 닦으며 웃었다

 

 

 

"감사합니다..."

 

 

 

 

 

 

 

아니

 

 

 

그런데

 

 

 

에레베이터가 올라가고 있는게 아닌가

 

 

 

그리고 아까 그 영혼들은 내려가고 있었고...

 

 

 

"  저들과 제가 방향이 틀린 것 같네요 단추를 잘못...."

 

 

 

" 아닙니다 우리는 맞는 방향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 저는 연혹으로.. 그리고 저들은 아까 천국..."

 

 

 

" 그랬지요 저들을 천국으로 갔지요.. 그러나 저들이 시험문제를 푼 건

 

 

 

글이었지요 저들은 글을 풀었답니다 저들의 천국은 항상 앞에 있습니다

 

 

 

천국은 뒤에 있을 수도 있는데....

 

 

 

그래서 저들은 뒤를 돌아보는 단련을 받으로 하느님께서 다시 돌려보내는 것입니다..]

 

 

 

 

 

 

 

그러는 사이 에레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열렸다

 

 

 

" 딩동댕~~"

 

 

 

빛속에서 그가 눈을 떴고

 

 

 

그는 천국을 바라보았다

 

 

 

"아니..."

 

 

 

그가 천국에서 제일 먼저 본 것은

 

 

 

바로 앞에서 웃고 있는 그 노사제의 미소였다

 

 

 

 

 

 

독일에서 어떤 사제가 1932년 8월 29일 사제 서품 후 세 번째 드리는 미사에서 찍힌 사진을 그림화한 것이다. 이 사진을 찍은 사제의 동생도, 복사하던 수사도 미사 드리던 그 때에 어떤 신비적인 현상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사진을 현상했을 때 제대 위에 떠 계시는 그리스도의 모습이 나타났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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