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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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누군가가 나를 향해 다가오면
나는 <움찔>뒤로 물러난다.
그러다가 그가 나에게서 멀어져 갈땐
발을 동동 구르며 손짓을 한다.
만날때 이미 헤어질 준비를 하는 우리는,
아주 냉담하게 돌아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파오는 가슴 한 구석의 나무는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떠나는 사람은 잡을 수 없고
떠날 사람을 잡는 것만큼 자신이 초라할 수 없다.
떠난 사람은 보내어야 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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