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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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영 [zzzmi0] 쪽지 캡슐

2000-09-12 ㅣ No.4368

홀로서기

 

누군가가 나를 향해 다가오면

 

나는 <움찔>뒤로 물러난다.

 

그러다가 그가 나에게서 멀어져 갈땐

 

발을 동동 구르며 손짓을 한다.

 

만날때 이미 헤어질 준비를 하는 우리는,

 

아주 냉담하게 돌아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파오는 가슴 한 구석의 나무는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떠나는 사람은 잡을 수 없고

 

떠날 사람을 잡는 것만큼 자신이 초라할 수 없다.

 

떠난 사람은 보내어야 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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