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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 나의 사랑하는 나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전에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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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peace-maker] 쪽지 캡슐

2009-05-24 ㅣ No.9396

 

 

 

                                 

 
                                 나의 사랑하는 나라
 

                                                                    

김광섭(1905-1977)

 
 
지상에 내가 사랑하는 한 마을이 있으니
이는 내가 사랑하는 한 나라이어라
 
세계에 무수한 나라가 큰 별처럼 빛날지라도
내가 살고 내가 사랑하는 나라는 오직 하나뿐
 
반만년의 역사가 혹은 바다가 되고 혹은 시내가 되어
모진 바위에 부딪쳐 지하에 숨어 들지라도
 
이는 나의 가슴에서 피가 되고 맥이 되는 생명일지니
나는 어데로 가나 이 끊임없는 생명에서 영광을 찿아
 
남북으로 양단되고 사상으로 분열된 나라일 망정
나는 종처럼 무거운 이 나라를 끌고 신성한 곳으로 가려니
 
오래 닫혀진 침묵의 문이 열리는 날
고민을 상징하는 한떨기 꽃은 찬연히 피리라
이는 또한 내가 사랑하는 나라 내가 사랑하는 나라의 꿈이어니

 

- 옮긴 글 -.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 내용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선 평안하소서!

 

 

 

 '깊은 애도의 마음을 드리며, 나의 사랑하는 나라'를 고인의 영전에 바칩니다. ㅠ.ㅠ

 

† 주님, 노무현(유스토)형제를 불쌍히 여기시어,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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