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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생명평화미사 소식 42호] 여러분이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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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준 [praxis] 쪽지 캡슐

2009-05-23 ㅣ No.9391

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소식
제42호 | 2009년 5월 23일 | 참사 124일째
성모의 밤 (5/29)
■ 5월 성모성월을 맞아 참사 현장에서 '성모의 밤'을 진행합니다.
- 일시 : 2009년 5월 29일(금) 저녁 7시
- 장소 : 참사 현장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2번출구-직진)

2009년 성령강림대축일 맞이 밤샘피정-제1회 아조르나멘토의 날(가칭) (5/30~31)
- 일시 : 2009년 5월 30일(토) 저녁 9시 ~ 31일(일) 아침 7시
- 장소 : 참사 현장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2번출구-직진)
- 참가비 : 5천원
- 참가신청 : bundo210@hanmail.net
■ 현대 가톨릭교회가 나아갈 길을 가리켜준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소집하면서 교황 요한23세는 ‘아조르나멘토’(aggiornamento, 적응·쇄신과 적응)를 기치로 내걸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으로 돌아가 교회 쇄신 의지를 다지고자 하는 행사의 뜻을 담아 아조르나멘토의 날이라고 행사명을 정함.

■ 프로그램

5/30(토) 19:00~21:00 촛불평화미사

21:00~21:30 밤샘피정 시작 예식

21:30~22:30 몸과 마음 풀기 : 최금자(우리청소년센터 숨)

22:30~24:00 음악과 함께 하는 이야기 - 김정식(생활영성을 나누는 사람)
- 초대 이야기 손님 : 최순경(베틸다, 전철연 회원)

24:00~01:00 밤참, 숨고르기

01:00~02:00 강의 :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
- 엄기호(우리신학연구소 연구위원, <닥쳐라 세계화>,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 저자)

02:00~03:00 조별 나눔

03:00~04:00 조별 나눔 결과 발표와 전체 나눔

04:00~04:30 차 마시며 숨 고르기

04:30~05:00 영상 보기 “그리스도교 2천년” 제12부 “가능성과 위험 - 제3세기에 들어서는 그리스도교”
- 진행 경동현(우리신학배움터 울림)

05:00~06:00 조별 나눔 : 교회 쇄신 과제 정하기

06:00~07:00 조별 나눔 결과 발표와 마침 예식
(※프로그램은 사정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성령강림대축일 미사 (5/31)
- 일시 : 2009년 5월 31일(일) 오전 11시
- 장소 : 참사 현장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2번출구-직진)
- 미사에 이어 예수살이공동체 시화바오로두레의 도움으로 사랑의 식사(13:00~) 시간을 가집니다.

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 이명박 정부가 용산참사에 대해 회개하고 참사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매일 계속됩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 일시 : 매일 저녁 7시(일요일 제외)
- 장소 : 참사 현장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2번출구-직진)
- 희생자들을 넋을 위로하는 의미로 미사에 오실 때 꽃을 하나씩 준비해 주십시오. 굳이 비싼 꽃화분을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꽃 한송이라도 먼저 가신 분들, 그리고 힘든 싸움을 계속하시는 분들께 큰 힘이 될 것입니다.
- 미사에 오시는 분들은 근처 분향소에서 조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 미사 전에 영혼들의 안식을 위하여 연도를 바칩니다.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 서울교구 빈민사목위원회에서 '생명평화 양초'를 현장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근처 합동분향소에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수익금은 유가족들에게 전달될 계획입니다.
-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빈민사목위원회에서 미사에 오신 분들과 함께 떡을 나누고 있습니다.
- 화요일 저녁식사는 봉천3동선교본당(조영식 사도요한 신부)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사 후 행사 알림
■ 요일별 프로그램(오후 8시)
- 월요일 : 대중 강연회
- 화요일 : 현장의 소리(각종 현장 동영상 및 라디오 방송 재방)
- 수요일 : 영화제
- 목요일 : 보이는 라디오 콘서트
- 금요일 : 끝나지 않는 연극제 및 무료 책 증정, 작가 싸인회


미사소식

1. 5/22(금) 미사



5/22 저녁 7시, 용산참사 현장에서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날 미사는 이강서(베드로) 신부님(서울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위원장 겸 장위1동 선교본당 주임), 김연수(스테파노) 신부님(예수회), 문정현(바르톨로메오) 신부님(전주교구)께서 공동으로 집전하셨습니다.


▲ 유가족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신부님들


▲ 성체를 모시는 수녀님들


▲ 영성체 후에는 인천의 '기차길옆 공부방' 아이들이 유족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판넬로 만들어 전달해 주셨습니다. 아이들의 멋진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출처] 서리태님


▲ 미사 후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김연수 신부님

이강서 신부님 말씀 - "여러분이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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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김연수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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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4월2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용산참사 100일을 맞아 추모제에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을 하루 빨리 편안한 곳에 모실 수 있도록 현 정부에 간청하는 한 맺힌 절규를 들었습니다. 어머니는 먼저 불의를 보고 아니라고, 더러운 것을 보고 더럽지 않다고, 슬픈 것을 보고 슬프지 않다고 이것은 도덕성의 문제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리고 용산 문제가 해결되어 차가운 냉동실에 계시는 다섯분의 시신이 하루 빨리 편안한 곳에 모셔지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시면서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하고 외치셨습니다. 민주화 운동으로 아들을 잃고 몇번이나 혼절하고 쓰러지셨던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를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들을 그대로 보낼 수 없는 어머니의 마음이 결국 당신 스스로 아들의 길을 걷게 되셨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것만이 아들을 되살리는 길이라는 것을 어머니는 아셨을 것입니다. 그길만이 아들을 영원히 잊지 않고 당신의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아가는 길이라는 것을 어머니는 아셨을 것입니다. 이제 그 어머니는 아들이 죽음으로 지키려고 했던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거리에서 싸우는 투사가 되셨고 이제 그 어머니는 아들이 목숨을 받쳐 찾으려고 했던 민주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그 자리에 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낳을 때 겪으셨던 산통을 잊지 못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아들을 낳고 품에 안았을 때의 기쁨 역시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제 그 어머니는 당신의 아들을 당신의 마음안에서 다시 살리기 위해서 진통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아들이 죽지 않고 당신의 마음안에서 영원히 살수 있도록 기억하기 위해서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겪어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 진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 윤용현 열사의 부인 유영숙씨가 "국민의 항의서도 받지 않는 사람이 대통령이냐고 울분을 토할때 옆에서 "자기 잘못을 모르는 사람은 바보고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아도 사과하지 않는 사람은 천치입니다. 이 두단어가 합져쳐 지금의 대통령을 만들었습니다" 하고 울화통을 터트리셨습니다.

사실 현 정부는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날뛰고 있습니다. 아니 아예 브레이크가 고장난 기관차처럼 폭주하고 있습니다. 도덕성도 인간성도 모두 깔아 뭉게 버리고 마치 마지막 포식자인 거대한 공룡처럼 서민들을 집어 삼키고 있습니다. 아니 단 1퍼센트의 부자들을 위해서 서민들 빈민들의 피를 빨던 그들은 그것으로 충족하지 못하고 중산층들을 삼켜버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멀지 않아서 한국 사회는 붕괴하고 말것입니다.

용산참사로 희생된 열사들이 그리고 이곳에서 투쟁하시는 분들이 그들을 제어 할 수있는 마지막 희망입니다. 동학 농민운동이 3.1 만세 운동과 독립운동으로 이어지고 4.19의거를 거쳐 5.18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졌고 그 정신은 바로 살인 진압에 항거 하였던 용산 학살로 이어졌습니다. 이제 이 숭고한 뜻이 민주화의 불씨가 될 것입니다. 특히 비도덕적인 현 정부가 서민들의 고통과 울부짖음을 알아 듣지 못하고 자행하는 모든 잘못들을 일깨워주는 경종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인권과 생존권을 위해서 싸우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특히 지금도 곳곳에서 무차별하게 강제적으로 행해지는 재개발 지역의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과 힘이 될 것입니다.

역사가 용산 참사 문제를 말해 줄것이라는 낙관주의적인 말은 사용하지 말기로 합시다. 역사가 용산 참사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 패배주의적인 언어는 사용하지 않도록 합시다. 역사는 냉정합니다. 역사는 항상 강자의 편이었습니다. 아니 역사는 승리자의 편이었습니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서 투쟁하고 있는 우리가 바로 역사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살아 내는 그 순간이 바로 역사입니다. 단 한사람이라도 그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정신을 이어 받아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역사입니다.

저는 가끔 맛있는 식사를 할때 내가 이렇게 맛있는 식사를 해도 되나 하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즐겁게 기쁘게 떠들고 웃다가도 내가 이렇게 기쁘게 보내도 되나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 유가족들은 죽지 못해 살고 있는데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을 텐데 이렇게 호사를 누려도 되나 하면서 서글퍼질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야 합니다. 먼저 가신 분들의 한을 풀어 드리기 위해서 억지로라도 챙겨 드셔야 합니다. 끝까지 싸우기 위해서 억지로라도 잠을 청해서 주무셔야 합니다.


인천 '기차길옆 공부방' 아이들의 노래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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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효숙 님 발언과 시낭송

성효숙 님의 발언과 시낭송입니다. 성효숙 님은 용산참사의 부상자들과 만나고 있는 화가이자 예술치료사입니다. 낭송한 시는 故박영근 시인의 '물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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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 / 박영근

밤 두시나 세시
한밤중 골목길을 홀로 걷는데
맨홀의 캄캄한 구멍 속에서
물 흐르는 소리 들린다

하수도 속을 흘러가는
물소리
형체도 보이지 않는 밑바닥에서
어두움을 벗고
제 몸마저 벗고

생의 어디쯤에서 나의 사랑도
썩을 대로 썩어
온갖 수사와 비유를 벗고
저렇게 낮은 목소리로
세상의 캄캄한 구멍을
울릴 수 있을까
간절하게 나를 부를 수 있을까

밤고양이 한 마리
나를 보고 길게 울더니
경계를 훌쩍 넘어
담장 안으로 사라진다

(※박영근 시인은 생전에 시집 6권과 산문집 2권을 출간하였던 한국 현대문학 사상 첫번째 노동시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9년 5월 9일 고인의 3주기를 이틀 앞두고 출간된 '솔아 푸른 솔아' 박영근 시선집은 시인의 첫번째 시선집입니다. 이날 참사 현장에서 시선집 싸인회도 열렸습니다. 국민가요로 불리워지고 있는 '솔아 푸른 솔아'는 박영근시인의 시에서 여러편을 편집하여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안치환, 그리고 MC스나이퍼에 의해 불리워졌습니다.)


철거민 발언(노한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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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소식

1. 용산 현장에서 듣는 저항의 라디오, 행동하는 라디오 '언론 재개발'

1. 철거민과 함께 하는 길바닥평화행동 - '시와' 특집(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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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의 노래를 듣고 있다보면 내 안의 상처들이 봄날 눈이 녹듯 어느새 스르르 녹아내리는 것 같습니다. 용산참사 현장에서 듣는 시와의 특별한 노래들, 행동하는 라디오에서 만나보세요. 총 78분이 넘는 시간 동안 진행된 시와의 노래 그리고 DJ 쏭, DJ 조약골과 나눈 이야기 날것 그대로 전합니다.

1. Dream

2. 화양연화
우리들이 그려보는 '용산의 꿈'에 관하여.

3. 아메리칸 앨리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와의 노래들, 각박함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여유.
용산 현장을 살려나가는 사람들에 대하여.

4. 여신이시여
페미니스트 창작집단 '붉은 여신들 Red Goddess'의 레드걸의 소망.
이 시대에,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으로 태어나서 불운하고 고통받았던 4명의 실존인물들에 관한 이야기.
저는 여성이기 때문에 용산참사에 대해서 분노하고, 희생된 분들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들어줄 수 있는 눈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5. 아주 작게만 보이더라도
검찰이 숨겨놓은 수사기록 3천쪽과 용산참사의 진실에 대하여.

6. 길상사에서
* "저의 소원은 진실이 밝혀지는 것, 그리고 모두가 모두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서로 다르다고 해서 틀리다고 말하지 않는 것입니다." - 시와

7. Across the Universe

8. 하늘공원

9. 랄랄라

2. 함께 가꾸는 삶의 정원(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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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수수, 날래

[방송내용]
<여기 사람이 있다> 김창수 님의 이야기 낭독.


용산참사 현장에서 라디오 방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1시간입니다. 들어보세요!
* 용산촛불방송국 레아 http://cafe.daum.net/Cmedia
* 행동하는 라디오 듣기 http://blog.jinbo.net/yongsanradio

언론보도

- [문화일보] 도정법 위헌 제청… 일부 재개발 ‘제동’(5/23)
- [SBS] 법원, 강제퇴거 '제동'…재개발 사업 영향 받나(5/23)
- [서울신문] ‘도시정비법’ 위헌심판 제청(5/23)
- [한국일보] 조합측 건물명도 소송들 사실상 '올 스톱' (5/23)
- [MBC] 법원, '도시정비법' 위헌제청‥강제철거 제동(5/22)
- [한겨레] 용산 참사 부른 ‘도시정비법’ 위헌제청(5/22)
- [세계일보] 용산 2구역 재개발 ‘급제동’(5/22)
- [YTN] 재개발 건물 사용권 정지 조항 위헌 제청(5/22)
- [내일신문] 정부 ‘사이버 집회’도 금지하나(5/22)

알림

1. 검찰 용산참사수사기록 공개 촉구 청원과 항의엽서 보내기에 동참해 주세요



검찰은 용산참사 수사기록 3,000쪽을 은닉하는 등 재판을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있습니다. 공명정대한 재판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해야 할 재판부 역시 검찰의 방해행위를 수수방관함으로써 사법정의에 역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검찰은 지금이라도 당장 수사기록 일체를 즉각 제공하고 재판부 역시 검찰이 수사기록을 제공할 때까지 공판절차를 중지하거나 압수영장을 발부하여 해당 기록을 압수하는 등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검찰은 은닉한 수사기록 3,000 쪽을 즉각 공개할 것을 청원합니다.

*** Daum 아고라 청원 바로가기 ***
*** 항의엽서 보내기 ***

2. 구술집 '여기 사람이 있다' 판매중입니다

■ 주문 방법
- 개인 구입은 서점을 이용해 주시면 됩니다.
- 단체 주문은 범국민대책위로 해주시면 됩니다.
* 책을 받고 판매 후 입금해주셔도 됩니다.
* 판매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전액 추도기금으로 쓰입니다.
* 입금 계좌 및 담당자/302-0005-1159-01(농협중앙회/김덕진)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
02-795-1444/mbout.jinbo.net/mbout@jinbo.net

3. 모금운동에 동참해 주세요

용산참사의 진상규명과 유가족 지원에 사용됩니다. http://mbout.jinbo.net에서 휴대폰과 신용카드로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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