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제발 함부로 이런 짓 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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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재 [musecom] 쪽지 캡슐

2008-07-08 ㅣ No.6126

일부 보수 신문들에 뜻있는 천주교 평신도 전국협의회 란 이상한 명의로 광고내신 분들.
어찌 마치 천주교 공식단체인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 이름을 살짝 빌려서 그런 짓을 하십니까.

저는 그분들이 진정 천주교인 들은 아니었다 생각하겠습니다. 혹이라도 천주교인이 계셨다면 자중해 주세요.
당신이 촛불집회를 찬성하건 반대하건 함부로 천주교란 이름을 걸고 그런 광고를 내면 안되는 것입니다.

마침 아고라에 그와 관련한 글이 올라와 있길래 퍼옵니다.

 

우선 저는 천주교 신학교에서 7년을 공부했었던 현재로는 평신자로서

천주교 조직과 그 법률체계(천주교 세계공통 교회법)를

어느 정도 평신도나 아고리언들보다는 많이 알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등에 어제(2008.07.07)광고(성명서)를 낸

"뜻있는 천주교 평신도 전국협의회"등 천주교 3개 단체는

우선적으로

주교회의의 추인을 받지 못한 "전국"단체로서 천주교 전체의 의견과 상관이 없는 단체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사이비 천주교 단체로서 천주교 내부의 공식단체명을 비슷하게

사칭한 것입니다.

 

동아일보 광고국에 문의한 결과,

천주교 3개 단체로 발표된 성명서는 자유시민연대에서 그 광고제작비를 지원했으며

자유시민연대에 문의하여 "뜻있는 천주교 평신도 전국협의회"의 대표라는 분과 통화를 하였습니다.

(대표자: 김*옥, 전화번호는 있으나 비공개로 하겠습니다.)

 

그래서 그 통화에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 추인을 받은 공식 단체인지,

주교회의에서 임명한 지도 사제가 있는지 물었으나

답변을 회피하면서 급하게 끊었습니다. (추인을 받아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추인도 못받았고, 지도신부는 없겠죠...)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 정관에 의하면

평신도 조직으로서 "전국"이라는 명칭을 쓰려거나,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활동을 하려고 할 때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http://www.cbck.or.kr)의 해당 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하여

주교회의의 봄/가을의 정기총회에서 주교들의 추인을 받음과 동시에

주교회의에서 인정한 지도신부가 임명되어 있어야 합니다.

 

천주교에 대한 글을 굿뉴스에 가서 올리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것은 서울대교구만이 사용하는 홈페이지 입니다.

천주교 전체에 대한 의견을 쓰시려면 주교회의 홈페이지(http://www.cbck.or.kr)에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수사결과 자유연대라는 곳에서 급조한 단체로서 광고비도 자유연대에서 지원했음이 밝혀졌으며,

 

한국천주교의 평신도를 대변하는 공식 단체로서 천주교에서 인정하고 있는 곳은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한홍순 한국외대교수)(http://www.clak.or.kr/)"뿐입니다.

몇 년 전에는 현 서강대 총장인 손병두 (전 전경련 부회장)이 "천주교 평협"의 회장이셨습니다.

 

이상 수사결과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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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여년전 로마제국시대에는 라틴어를 공식언어로 사용했습니다.

 

그 라틴어 속담에도 이런 말이 있습니다.

Vox Dei, Vox Populi (복스 데이, 복스 포플리)

(뜻: 백성의 목소리는 하느님의 목소리, 즉 민심은 천심이다)

 

또 라틴어에는 이런 격언도 있습니다.

Anima Sana In Corpus Sano (아니마 사나 인 코르푸스 사노)

(뜻: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육체가 있다

     또는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첫 대문자만 따면 일본 스포츠 브랜드인 ASICS(아식스)가 됩니다.

실제적으로 아식스 명칭이 유래된 라틴어 격언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건강하지 못한 정신이 있기 때문에

육체적 행동도 건강하게 행동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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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와 정의구현사제단을 혼동하시는 분이 계시는데요^^

엄연히 다릅니다.

 

정평위는 각 교구별 공식 조직입니다.

즉, 하나의 부서와 같은 위원회이고

전국적인 조직은 주교회의 산하에 담당주교가 있습니다.

 

각 교구별 정평위의 성명은 각 교구의 교구장 주교의 추인(결재)을 받아서

발표하는 것이니 만큼,

각 교구에서 발표한 정평위의 촛불집회 및 쇠고기 수입에 관한 성명서는

주교의 추인과 인증(결재)을 받아서 발표한 개별 교구의 성명서라고 보시는 것도

약간의 무리는 있겠지만 (교구장 주교 명의로 발표된 것이 아니니만큼) 타당합니다.

그래도 그 교구의 입장으로 이해하시는게 무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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