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성당 게시판

인간의 욕심 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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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 [corea1003] 쪽지 캡슐

2001-08-07 ㅣ No.894

               이익의 뒷면을 알자

사람은 저마다의 이익을 바라며, 복 받기를 희망한다.

사람들이 가장 빨리 달려가는 곳, 구름떼처럼 모여 드는곳에는   분명 이익이 있고 복이 있다.

또 사람들이 서둘러 도망치는 곳에는 분명 손해가 있다.

그만큼 인간은 이익과 손해에 따라 마음이 움직인다는 말이다.

도대체 인간이 탐하는 이익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이 이익을 바라는 것은 욕심 때문이다.

이익을 향해 쏜살같이 나가는 마음이라는 이름의 화살은 욕심이라는 활시위로부터 쏘아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욕심은 어디서 생기는 것일까?

그것은 어리석음에서 생기는 것이 아닐는지.

왜냐하면 지혜로운 사람은 이익이라는 것의 정체를 환히 알게 마련이고, 그것을 훤히 알고 보면 그것에 집착하지 않게 되니까.

이익에 집착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다투고, 시기하고, 화를 낸다.

그리고 그런 더러워진 마음 때문에 마침내 스스로 괴로워진다.

그런데 그런 집착이야말로 허망한 짓인걸 알지 않으면 안된다.

이익이라는 것의 뒷면은 늘 손해가 따라오게 되어 있다.

이익이라는 머리에는 꼭 손해라는 꼬리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인간은 어리석은 나머지 그것을 모르기가 쉽다.

혹시 그것을 안다해도 탐욕에 눈이 어두워서 그 사실을 잠시 망각하게 된다.

조금만 생각해 보아도 확실한 것이 아닌가?

남에게 손해를 입히고 부당하게 취한 이익이 영원할 리가 있겠는가. 아무튼 내가 이익을 보자면 누군가가 손해를 보거나 이익을  덜 보아야 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세상은 곧 경쟁과 투쟁의 싸움터가 되는 것이다.

오죽하면 생존경쟁이니 적자생존이니 하는 말이 생겼을까?

이익의 뒷면을 보지 못하는 인간들은 이익의 이익 됨만을 즐거워하다가 그 뒷모습인 손해가 나타나면 깜짝깜짝 놀라서 당황해 한다.

그리고 슬퍼하거나 애통해 한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이익을 보던 그때에 다 그렇게 되기로 정해져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법칙을 환히 아는 사람은 이익을 보더라도 지나치게 기뻐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익의 뒷면이 나타나더라도 으레 그런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끄달리지 않는 것이다.

이익을 보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손해만 보고 살라는 것도 아니다.

이익과 손해는 동전의 앞뒷면 같은 것이어서 짝으로 다니지 결코 혼자서 다니지 않는다는 걸 알고 늘 그 뒷면을 보라는 말이다.

그렇게되면 이익을 보아도 이익에 빠지지 않고 손해를 보아도 손해에 낙담하지 않게 된다.

자기마음의 중심을 묵연히 지키면서 이익과 손해 때문에 울고 웃는 사람들 속에서 침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돈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는다고 해도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희비애락의 고통은 해결 할 수가 없다.

아무리 한 나라를 주름잡는 권력자가 된다해도 생사의 문제를    해결 할 수는 없다.

인간이 꿈속에서도 원하는 이익이란 관능적이고, 쾌락적이고,    물질적인 것이어서 금방 황홀하게 일어났다가도 신기루 같이      어느덧 사라지고 만다.

사실 이 세상의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꾸준히 진화하고 있으며,   진화란 더 좋은 상태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진화하는 힘은 곧 욕구인데, 요구란 이익이 따르는 것이다.

그런 진화에의 욕구, 향상에의 의지가 없었다면 세상은 또 얼마나 재미없고, 따분하고, 캄캄한 곳인가요?

다만, 그런 욕구를 잘 조절하고, 더 높고 참된 영원한 욕구 쪽으로 이끌어 올려야 한다.

모든 욕구 중의 마지막 욕구. 즉, 진리를 깨닫고자하는 욕구이다.

진리를 깨닫게 되면 인간 속에서 꿈에서도 떠나지 않던 그 이기심과 욕심에 집착하는 마음은 햇살 앞에 안개처럼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아무리 큰 욕구를 성취한다해도 허기가 지고, 아무리 큰  이익을 보아도 금방 배고픈 인간의 자기모순은 없어져 버리는    것이다.

인간이 쫓는 이익은 점점 좁아져 들어가는 깔때기 속과 같다.

그리하여 마침내 몸을 버리고 마음을 번뇌케 한다.

그런가하면 이웃에게도 피해를 주게 된다.

한번 생각을 크게 돌아보아야 한다.

나 자신이 어떻게 이익에 얽매어 있는지를 밝게 살펴보고 그 얽매인 매듭을 풀어놓아야 한다.

그 얽매인 매듭과 사슬은 올바른 눈으로 잘 관찰되면 그대로 사라져버리는 것이라, 따로 푼다 할 것조차 없다.

거짓없이 실상을 보는 그것이 크나큰 행복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무엇에 묶여있는지 살펴야 한다.

치우침 없는 안목으로 밖의 대상을 보라.

그리고 거짓없이 자기 자신의 마음의 움직임을 살펴보아야 한다.

나는 무엇에 이끌려 들어가는지, 나는 무엇에 혹 하는지, 나는   무엇 때문에 고통을 받는 것인지를 자세하고 자세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인간의 생각은 어리석다

인간의 생각은 헛된 것을 진짜인줄 알고 그것을 추구한다.

인간의 생각은 안으로 자기 자신에 들어있기 보다는 밖으로 나가서 대상에 빠져 들어간다.

그리고, 그것을 그렇게 하는 것은 이익을 꿀처럼 좋아하고 손해를 뱀처럼 싫어하는 마음이요,

그 마음은 욕심이 근원이요,

욕심은 어리석음이 원인인 것이다.

자세히 세상 이치를 살피고,

고요히 인생과 세계에 대해서 명상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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