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가을에는 단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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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재 석 [andreah] 쪽지 캡슐

1999-10-26 ㅣ No.1587

오늘은 창4동에 온 후 3번째 맞는 쉬는 날...

일찍 서둘러 영동 고속도로를 달려갔다. 하늘 아래 넓게 펼쳐진 산과 들에는 천연으로 물들은 단풍들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목적지는 한계령을 넘으면서 단풍구경..

가는 길에 소사 휴게소에서 짜장을 먹었는데 시원치가 않다. 전날 술 한잔 한것이 찝찝한 속을 어찌할 수 없게 만든다. 화려하게 물들어가는 단풍잎들을 바라보며 쉼의 의미를 되씹는다. 담배 한대를 입에 물고 쭈욱...

새롭게 단장한 길을 달리면서 기분좋은 하루가 될 것만 같다. 진부에서 나와 월정사쪽으로 방향을 전환 소금강을 지나 속초 대포항에 도착한 것은 오후1시 30분,배가 고프다. 그래도 동해바다를 바라보고 넓은 마음으로 설악산의 절경을 미리 예감하면서 20000원짜리 회 한사라,거기에 소주 한 잔 걸치면 더욱 좋으련만 전날 먹은 것의 후유증이 그리고 음주운전은 금물이라..

출출한 배를 채우고 바다를 바라보며 담배 한대 스트레스가 짜악풀리고...이제 이만하면 본격적인 단풍구경을 해야지.

한계령으로 가는 길이 어찌는 막히는지 전날 소식을 들었나보지..

역시 단풍은 한계령, 양희은의 한계령을 들으면서 기분좋은 드라이브가 하루를 멋있게 만들고 아무도 손 댈수 없는 인간의 한계, 오직 그 분만이 할 수 있었던 천연의 색상들,그 수놓은 재주는 말로 다할 수 없기에 감탄사가 절로 난다.

오 ! 아름다움이여! 나무 잎새 하나 하나가 각각의 자태를 뽐내며 나를 매혹시킨다. 감출 수 없는 감격이 탄성으로 변한다.

한계령 정상으로 향해가는 길목은 자연을 만끽 할 수 있는 사람만이 가능할 것이다.

역시 자연은 당신의 작품이기에 이처럼 신비로울까?

이제 감상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시간.

하루의 시간을 감사하면서 한 주간의 시작을 가을의 절정인 단풍과 함께 자연을 나눌 수 있는 순간이 되었으면 한다. 내가 가장 의지할 수 있는 분, 당신의 손안에서 단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오늘도 살아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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