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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분식집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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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랑 [toma83] 쪽지 캡슐

2000-11-27 ㅣ No.4097

 

유미랑 준서가 떡볶이를 먹고 있다..

남은 떡볶이 하나 가지고 쟁탈을 버리고 있는 유미와 준서

 

유미:준서씨..왜이렇게 잔인하게 구는거에요?

아까 많이 먹었잖아.. 이거 내가 먹으면 정말 안돼는 거예요?

그럼.. 내가 분식집에 보내주면 떡볶이 많이 사올수 있는거에요?

그런거야?

준서:(눈물 글썰글썽 하며 아무말 없다)

 

이때 울리는 초인종

 

유미:아마 태석씨랑 은서씨일꺼야..

내가 순대 사오라고 불렀어요

태석:이야~치사하게 맛있는 떡볶이 너네들끼리만 먹냐?

은서:제가 떡볶이랑 순대 사왔어요..

준서:(살며시 웃으며)그래..은서가 순대랑 떡볶이 사왔니?

은서:응..오빠

 

태석,유미 서로 쳐다본다

 

준서:자,어디 간은 얼마나 있나 볼까?

은서:오빠두..참

 

네사람 식탁에 둘러앉아 맛있게 먹는다

마지막 남은 한 개의 간..서로 눈치를 보는 은서와 준서

 

준서:(조심스럽게)나 간 먹어두 되?

은서:에잇!!봐줬다..오빠 먹어..

태석:허파가 하나 남았네..은서야 너가 먹어

준서:한태석!!!

은서:아니야..태석 오빠..난 괜찮아요..참을 수 있어~

태석,준서:...

은서:사실 나 간이 먹구 싶었어..

태석:간?간은 하나도 없잖아..

은서:그렇구나..없는거구나..그렇구나

태석:그까짓거 대체 얼마나 먹구 싶어? 응?

간 그거 내가 얼마든지 사줄께..도대체 얼마야?

돼지라도 잡아줄까?

은서:(눈물을 주르르 흘리며)나 정말 간 먹고 싶어요

얼마나 사줄수 있는데요? 정말 잡아줄 수 있는 거에요?

나 정말 간 먹고 싶어요..

 

은서 뛰쳐 나간다..이때 은서 주머니 속에 숨겨둔 간 하나가 떨어진

다.

 

준서:정말 먹고 싶었구나..

태석:윤준서..너 어떻게 그럴수 있냐?

준서:너가 상관할일 아니야..나랑 은서 둘의 문제야..

유미:준서씨...(눈물 흘린다..)

 

태석..은서를 뒤쫓아 나간다.

공원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하는 은서와 태석..

 

태석:기회 줘..

은서:오빠가 날 좋아하는 이유 세가지만 대봐요..그럼 기회 줄께요

태석:(생각해 보다가)없어..생각안나..

은서:그러니까 태석 오빠는 안되는 거에요.. 태석 오빤 안돼..

아깝다..이율 하나만 댔어도 생각해 보는건데..

태석:나 다른것들 먹으러 다니자고 안할게.. 다시는 너 귀찮게 하지

도 않고

괴롭히지도 않을게 너..순대..내가 사줄 수 있게 해줘~

은서:...

태석:그 순대 내가 사줄 수 있게 해줘..

너 순대 먹고 싶을때까지 사주면 나 떠난다.

고집같은거 절대 안부리고 떠날꺼야....

그러니까 내가 사줄 수 있게 해줘..

은서:안돼..안되요..태석오빠. 이젠 정말 안돼..

내가 이제와서 어떻게 그래.

이유도 하나 제대로 못대면서 그정도로 날 좋아하는 사람인데

내가 어떻게 그래요?

 

한편...신애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아빠한테 말한다.

 

아빠:준서야..너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너흰 남매야..

준서:죄송해요.아버지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실꺼에여?

아버지랑 나랑은 많이 닮았으니까....(눈물 흘린다)

가르쳐 주세요..

아빠:...은서한테 사과하고 분식집에 데려가서 간 사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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