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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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추기경 [cardinal] 쪽지 캡슐

1999-12-19 ㅣ No.893

김수연에게 안녕? 내 답장을 읽고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니 나오지는 않은 모양이니 다행이군. 우지는 아닌 모양이지? 안녕.. 황인관에게 보내준 편지 잘 읽었어요. 서울서 태어나서 지금은 멀리 울산에 가서 살고 있다니 객지생활이 너무 어렵지 않기를 바라네. 평화방송을 듣고 천주교에 다니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니 기쁩니다. 내가 알기로는 머지 않아 부산에도 평화방송이 시작되리라고 믿어요. 그러면 울산에서도 듣게 될 수 있지요.아무쪼록 건강하고 주님이 주시는 세례의 은혜를 꼭 받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안녕... 강희전, 로사에게 멀리에서 보낸 편지 기쁘게 읽었다. 이번 성탄에는 어머니가 그곳까지 가시어 함께 선탄을 보내게 되었다니 기쁘겠구나. 주님의 은총과 평화 가득히 받기를 빈다. 그리고 새해, 대희년에는 희망찬 출발을 주님안에 하게 되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봄에는 견진성사를 꼭 받을 수 있기를 빈다.안녕.... 홍지화,미카엘라에게 우리 몇일 전에 만났지? 지화의 건강한 모습 보고 반가웠다. 신춘문예 당선되기를 나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꼭 당선되었으면 한다. 그럼 안녕... 김춘열 데오도로와 김성애 리디아에게 보내준 인사에 감사하며 나도 사랑해요. 안녕히.... 허 준군에게 이 할아버지 요즘 너무 바빠서 답을 쓰기가 이렇게 늦었단다. 친구 뒤따라 새해애는 군에 간다니 대장부 꼭 한번 가 볼만한 곳이라 축하하며, 건강하게 훈련을 받게 되기를 바라네. 언제나 주님이 함께 계시다는 믿은 속에 살고 있다니 참으로 기쁘네. 안녕... 주홍근, 요셉에게 고해성사도 보고 성당에 열심히 다니겠다는 소식 참으로 기쁘네. 주님만이 우리의 마음을 아시고 우리의 고통을 참으로 들어 줄 수 있는 분일쎄. 아무쪼록 이 주님의 사랑을 굳게 믿고 살아가기를 비네. 안녕... 신영희,요안나에게 반포성당 사랑의 모후 쁘레시티움에 4분의 교우를 입당 시켰다는 기쁜소식 그리고 같은 학교에 교사로 계시는 염영희 선생님이 드디어 가톨릭에 입교하기로 마음을 정했다는 기쁜소식입니다. 오는 성탄과 대희년에 두 분 영희 선생님께 주님의 은총 가득하기를 빕니다. 안녕... 김연범 엄마에게 연범이가 다시 입원했다는 소식 참으로 마음 아픕니다. 무어라고 위로의 말을 드릴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엄마의 사랑이 그렇게 지극하고 연범이 또한 고통중에도 주님께 대한 믿음과 사랑이 극진하니 그리고 많은이들이 연범이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기에 연범이의 병세가 호전되고 건강을 회복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주님은 연범이와 그 엄마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계신더고 믿습니다. 이렇게 언제나 함께 하시는 그 주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시고 꾸준한 기도의 삶을 살아가셨으면 합니다. 다시금 연범이에게도 주님의 뜻을 믿으며 그분의 손에 모든 것을 의탁하도록 격려해 주십시요. 연범아? 이 할아버지 너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한다. 주님께서 너를 병고에서 풀어 주시도록 다시 건강을 되돌려 주시도록 기도한다. 주님은 너와 함께 계신다. 주님은 십자가 상에서 참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으신 분이시다. 그러기에 그분은 고통이 무었인지 잘 아신다. 모든 고통받는 이들의 형제요 친구되신다. 연범아? 이 주님을 믿고 이 주님께 모든 것을 맡겨라. 안녕... 혜화동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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