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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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추기경 [cardinal] 쪽지 캡슐

1999-12-19 ㅣ No.892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여러분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너무 바쁘게 살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편지를 읽을 여가도 없었습니다.
오늘 다시 회답을 쓰지만 모든이에게 다 회답을 쓸지는 의문입니다.

아직도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이해하여 주시고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성탄과 대희년에

은총 가득하기를 기원해 마지 않습니다.
몸과 마음 건강하고 새해에는 주님의 사랑을 우리 모두

함께 살아가도록 노력하였으면 합니다.
안녕히...



김윤선,헬레나에게
보내준 편지에 감사하며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세기

마지막을 주님의 은총속에 평화를 누리고
사랑으로 가득차기를 빌어요. 안녕...


박재성, 가브리엘에게
보내준 편지 감사하며, 새로 오신 본당신부님이

그렇게 좋으신 분이라니 내 마음도 참으로 좋구만. 그리고

공군하사관학교 시험에는 합격되었겠지? 아무쪼록 건강한

몸으로 군 복무를 잘 마치기를 바라며 언제나 예수님께서

재성이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명심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안녕...


황혜신,가타리나에게
우리는 참으로 구면이군.
청년성서 모임이 드디어 단체로 등록이 될 것 같다니 그 기쁜소식 축하해요.
또한 나의 건강 염려 해줌에 감사하며 가타리나도 주님안에 건강하기를 빌어요.

안녕...




고은경에게
보내준 편지에 감사하며, 이 게시판을 통해 만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해요.
길게 답을 쓸 수는 없지만 오는 성탄과 대희년에 주님의 은총 가득히 입고
주님의 사랑을 본받아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도록 우리 함께
노력해봐요. 안녕...



최수경, 프란치스코 사베리오에게
보내준 편지 잘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편지에 부탁한 부모님의 결혼 30주년을 기리는 축하편지는
너무 늦어서 보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내가 오늘에야 수경이의 편지를 읽었으니, 그러나 부모님께 결혼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하여 주기를 부탁해요.
그럼 안녕...



김희연,프리스카에게
보내준 편지 잘 읽었어요.
군에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마음과 함께 또 다른 사람을 보고 싶어지는 마음
그 답은 프리스카가 스스로 잘 알고 있는 것 같이 보이는군.
나는 프리스카가 먼저 사귄 그 친구를 계속 충실히 기다려 주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오래 참을 줄 알아야 합니다.(고린토 전서 13장 사랑의 찬가)
를 꼭 읽어 보기를 바라면서.. 안녕



조규현에게
자네 편지는 무슨 암호 같이 나열하였으니 읽을 수가 없군.
그러나 시험을 잘 보았다니 축하하네. 안녕...



안혜정, 글라라에게
보내준 편지 잘 받았다.
작년에 대학을 졸업한 직장인이라니 어른은 어른인데
나를 보고 할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아주 젊은 어른이야 그러니
걱정말고 재롱을 떨어도 관계없어.
그리고 주님과의 관계가 아주 친밀한 것 같으니 기뻐요. 아무쪼록
성탄과 대희년 새해에 주님의 사랑 가득히 받고 행복하기를. 안녕..



한규희,세례자 요한에게
또다시 보내준 편지에 감사하네.
1월에 많은 시험이 있다니 꼭 합격되기를 기도하네.
안녕...



한혜정,루시아에게
수녀가 되고 싶다는 생각 그러면서도 어쩐지
마음이 떨리는 두려움도 있다니 그것은 당연하지.
누구나 그럴꺼야. 이럴때는 주님께 기도해요.
주님께서 길을 가르쳐 주시라고 기도를 드려요.
그러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은
루시아를 잘 인도해 주실거예요. 안녕..



현수정,안젤라에게
다시 보낸 편지 잘 받았다.
안젤라는 내가 보낸 답장으로도 행복하다니
참으로 마음이 맑은 소녀인가봐 그리고 추천해 준 책은
그동안 사서 읽어 보았는지? 아무튼 주님의 은총속에
기쁜성탄과 복된 새해 맞기를 빌어요. 안녕...


김태우군에게
내가 ???에게  군이라고 해서 참으로 미안하게 되었네.
그분에게 사과 인사를 대신 전해줘요. 그리고
떠난다는 배낭여행은 떠났는지?
기쁨과 추억이 가득한 여행이기를 바라며. 안녕...


이철우 님에게
보내준 편지에 감사하며 나의 건강에 대한 염려도 감사합니다.
더구나 매일 아들과 함께 사제를 위한 기도를 나를 위해
바치신다니 정말로 고맙습니다. 안녕히..

    

안소진에게
보내준 편지 잘 받았다.
군에 가서 훈련중인 오빠를 그렇게도 생각하는
소진이의 마음 참으로 예쁘구나.
여기 짧은 편지를 오빠 앞으로 쓰니 보내다오.

"안종철 세례자 요한에게"
누이 동생을 통하여 자네 소식을 듣고 있네.
이제는 초년병 훈련도 끝났겠지?
군생활은 받을 때는 힘들지만 젊은 시절에
꼭 체험해 보기를 권하고 싶은 좋은 단련이라고
생각하네. 육신도 정신도 그 훈련을 통해
더욱 성숙한 인간이 되게 한다고 믿네.
종철군도 아마 훈련을 통해 느끼는바 많으리라
믿네. 안녕...

                            혜화동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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