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남터성당 게시판

마음의 우산이래요....

인쇄

정연섭 [sant1004] 쪽지 캡슐

2000-08-12 ㅣ No.1214

오늘도 우리에게 생명과 사랑을 나누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잠시 우리자신의 삶을 돌아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어느 분이

길가에 앉아 우산을 고치고 있습니다.

부러진 살, 휘어진대, 찢어진 천을 깁고 펴고 이어 놓습니다.

이제 손질이 끝나면 저쪽 우산들처럼 새것 같이 되어

올 여름 장마철에 잘 쓰일 것입니다.

우산은 이렇게 고쳐 쓸 줄 알지만

내 마음과 생각 속에 부서지고 고장나 있는 것들은

여간해서 고치지 않는 우리들입니다.

 

내 마음속의 무엇이 부서져 있는지

내 생각의 어디가 고장나 있는지

앞으로 내 삶이 어떻게 될지를 누구보다 나 자신이

잘 알고 있으면서도 하루하루 시간만 보내면서

모른 척 눈감는 우리들입니다.

 

사람은 누구도 삶의 우산을 새로 사서 쓸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우산을 늘 고쳐 써야 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생각을 바르게 하고 사랑의 행동으로

서로를 바르게 하고 사랑의 행동으로 서로를 이어가며

희망의 눈빛으로 미래를 펼쳐나갑시다.

 

그러면 언젠가 비오고 바람 불 때

그 우산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비에 젖지 않게 할 것입니다.

바람을 막아 줄 것입니다.

 

 

 

이상 바오로수녀회에서 퍼온글입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안에서 평화를 누리는 하루되시기를...



3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