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4동성당 게시판

바람이 몹시 불어 심란한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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羔殉道治신부-楊長旭 [drymoon] 쪽지 캡슐

1999-10-16 ㅣ No.38

+ 그리스도 우리의 희망

 

저녁무렵부터 왠일이지 바람이 불더니 이젠 창문이 울어제끼는 소리가 들리기까지 합니다.

 

갑자기 겨울이 다가온다는 느낌...

 

겨울을 유난히 좋아했는데...올 겨울이 다가옴은 별로 반갑지 않습니다.

 

추워질수록 집없는 설움이 더해 가리라 생각되기에...

 

이제 공사를 시작해야 하는 마당에 추워지면...

 

걱정이 앞섭니다...

 

최대한 신속하게, 그리고 정확하고, 안전하게 성전을 이루어내야 하는

 

본당의 최대 과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시점에서...

 

시간과 비용과의 싸움에 추위까지 합세한다면...

 

조금은 버거워지겠지요...

 

그러나...

 

희망과 용기를 더 할 수 있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과 느낌...

 

함께 가는 길은 힘들고 멀어도 기쁠 수 있음을 압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시고...

 

본당의 교우들이 함께 하고...

 

그리고 드러남을 원치않으시는 은인들이 함께 하므로

 

끝내 이르고 말것이라는 희망이 가득합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도 무너지지 않는, 폭우 속에서도 떠내려가지 않는

 

반석 위의 성전이 꿈 속에서 보입니다...

 

그리고 보니 제가 반석 - 시몬 바르요나... 베드로 입니다.

 

소박하고 사랑이 흘러넘치는 하느님과 우리가 함께 기쁨 속에서 만나는 곳...

 

바로 대치4동 성당의 모습이 되길 기원합니다...

 

대치4동 주임신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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