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RE:2552]보좌 신부 이도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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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행 [comesoon] 쪽지 캡슐

2002-12-10 ㅣ No.2553

+ 내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당신과 말하고 있는 내가. (요한 4, 26)

 

 

 

글 잘 읽었습니다. 형제님께서 그간 본당에서 열심히 일하신 것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표현하는 것이 상당히 서툴러서 제 의견만 통고하는 것처럼 들렸나 봅니다.

 

미안합니다. 하지만 기획팀이 청년회 내로 이동하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또 그래서 청소년 분과회의에서 논의가 있었습니다. 특별히 청협 내의 한 부서로

개편하자는 의도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편성 의도를 알려드린 것이고, 그것을 회장과 의논하도록 자리를 피한 것입니다. 또한 제가 그 후에 어떻게 결정이 되었는지 알려달라고 분명히 말씀을 드렸는데 이런 방식으로 답변을 하는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그렇다면 추후 생각할 시간을 더 갖고 회장과 기획팀이 따로 자리를 마련해서 저에게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 알려줄 수는 없었습니까?

 

이제까지 청년회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었는가 보다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렸고

형제도 이런 방식을 원했다고 나에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바로 그 자리에서.

청년협의회 안에서 활동하길 바랬고, 또 그렇게 활동하려면 청년 회장에게 협력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어떻게 청년회를 이끌어가는 보좌신부와 회장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단체가 협의회

안에 남을 수 있겠습니까? 아니면 앞으로도 제가 추진하는 일들이나 청년회 일은 모두 기획팀과 형제님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일일이 설명을 해 드려야 한다는 말인지요?

 

저는 분명히 미사 중에도 말씀드린 기억이 납니다. 청년 협의회는 교회 안의 단체이고

그 어디보다 조그만 구석을 챙겨나가는 하느님의 막일꾼이 모인 단체로 키워나가겠다고 말입니다. 그게 싫으십니까? 그렇다면 형제가 생각하는 봉사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이미 청소년 분과회의 안에서도 논의되었고, 사목회 어른들과 여타 단체들과 함께 앞으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성당 게시판 문제도 기획팀이 피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여타 단체

들과 순번제로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런 모든 과정을 기획팀에게 앞으로도 설명해야 할까요? 그것은 청년회 회장이 할 일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회장단에게 더 힘을 실어줄 생각입니다. 뭔가를 해보려고 애쓰고 있는

협의회 모든 임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 굳이 제가 나서서 모든 협의회내 부서까지

좌지우지 하고 싶지는 않으나, 이번엔 선을 그어주어야 할 것 같아 들어간 것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방식으로 제 의견을 전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형제께서도 이야기할

것이 있으시면 청년회장과 의견을 나눈 후, 그후에 제게 직접 연락을 해서 시간을 잡으시고 면담 방식을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모든 분들에게도 그렇게 부탁드립니다.

 

뭐든지 시작할 때에는 기존의 방식이 더 좋아 보이고, 정체해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변화를 싫어하면 그만큼 고인 물처럼 썪고 맙니다. 형제님도 제가 듣기엔 개인적인 달란트

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압니다. 앞으로 그 능력이 청년회에 커다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투명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또한 겉으로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전부입니다. 뒤로 돌려서 듣는 소리는 더 싫어합니다. 형제님도 그렇지요? 나에게 싫은 것은 남에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도 더 노력하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도마 신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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