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도랑치우고 가재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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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주 [dawoo58] 쪽지 캡슐

2002-03-02 ㅣ No.3474

도랑치우고 가재잡고...

 

사순절 묵주기도 주송자 명단에 소인의 이름이 (유관주 다윗) 올라있는 걸 확인하고 전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움에 처해야만 녹슬어있는 묵주를 찾아 그것도 고통의 신비밖에 몰라 초스피드로 외쳐대던 다윗이었는데...

묵주기도 주송을 하라니, 명단을 작성한 분을 원망도(이연희 선교사목위원장님께 죄송)해보고 추천인이 (대충 감은 잡히지만) 누구인지 헤아려가며 저의 신앙심에 저울질을 해보았습니다.

 

유년시절 망과(저녁기도)할 시간만 되면 졸음이 쏟아져 엄하셨던 선친에 돋보기 넘어의 은총이 아닌 눈총을 자주 받아야만 했던 다윗이었는데...

 

말로만 구교이고 주일미사에만 참석하면 신자로써의 본분을 다한 것처럼 착각속에 빠져있던 다윗이었는데...

 

주님 모시기에 열심하기보다는 (술주)님(?)을 더 가까이 하는 다윗이었는데...

 

하지만 전 용기를 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묵주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던 저녁묵주기도에도 주송날을 대비해서 참석했고 연습했습니다.

난생 처음 15단의 묵주기도를 바치고 집에 오는 발걸음은 쌀한가마의 몸무게를 50kg으로 다이어트 해주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또랑(도랑)치고 가재잡는 것이 아니고 그 무엇이겠습니까?

비록 주송당일 날에는 실수도 있었지만 그 실수를 감싸주시고 덮어주시는 성모님과 우리 용산본당 형제님과 자매님들이 계시기에 더욱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성당에서의 취미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저의 취미는 "묵주기도 바치기에요."라고 당당히 답할 수 있는 다윗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용산 성당 신자여러분~~

우리 모두 사순절 묵주기도에 참여하여 신앙심은 살찌우고 발걸음은 가볍게 합시다."

 

"이상은 공익광고 사목회 부총무 유관주 다윗이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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