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뭐라고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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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bjbj] 쪽지 캡슐

2001-11-21 ㅣ No.8681

하고 제목을 쓰면서부터 고민입니다.. 참 오랜만에 글을 남기는터라 무슨말부터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뭔가를...

 

요즘 어떻게들 지내세요?  아직은 그리 춥지않습니다만, 겨울은 사랑하기 좋은 계절이죠?

서로 가까이 붙어있는것이 따뜻하게 느껴지고,  또 감기에도 걸리니까 서로 돌보아주기도 쉽고 말이죠...그러면서 정도 들고..

우리 주변에 있는 이웃에게도 관심을 갖게되고 그러잖아요.

눈이 오면 옛사랑 생각도 나고,  괜히 춘천가는 기차를 타야될 것 같고 그렇죠..

 

친구에게 들었습니다.  우리 동네에 스케이트장이 있다구요..

아주 멋진 동네입니다.  올 겨울에 스케이트를 탈 생각으로 저는 벌써 가슴이 콩닥거립니다.  (.. 저도 어렸을때 한 스케이트 했죠..)

지금도 한강에서 바퀴가 달린 스케이트를 타긴하지만 역시 스케이트란 모름지기 매서운 바람과 따뜻한 컵라면이 어우러져야 제맛이 나죠,  그렇죠?

 

겨울에는 생각나는 노래가 있습니다.  한글 표기로 ''이라고 하는 남성 그룹이 있었는데(듀엣인가?)  '라스트 크리스마스'라는 노래를 불렀었습니다.  지금도 겨울이 되면 우리귀에 심심치않게 들립니다만,,,

제가 무척 좋아했던 여학생이 있었는데,  중학교 1학년 때죠,  그 친구랑 오방떡을 사먹던 아저씨의 리어커에 달린 조그만 라디오에서 그 노래을 처음으로 들었거든요... 그 친구가 그랬어요.

 ",  재영아 이 노래 좋다! "

그래서 라디오에서 그 노래를 녹음해서 한글로 받아 적은다음 다 외웠었는데,,,

지금은 잘 생각이 안 납니다.  영어를 한글로 소리나는대로 받아 적었으니 뭐 발음이야 개발새발이었겠지만,, 그래도 그녀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그랬죠...

 

겨울이 되면 여름이 그립고 여름이 되면 겨울이 그립고 그렇습니다.

짜장면을 먹으면 짬뽕이 먹고싶고, 짬뽕을 먹으면 짜장면이 먹고 싶고 뭐 그렇죠..

 

누구랑 뭐하고 놀까 궁리를 하다가 문득 어렸을적에 가지고 놀던 장난감 탱크가 생각이 났습니다.  , 그거 비싼 장난감이었거든요..

한번은 그 비싼놈을 오락실에서 오락하다가 정신이 팔려서 잃어버렸죠..

엄마한테 뭐라고 할말이 없어서 말도 안되는 변명을 했는데,, 더 좋은 탱크를 사 주셨어요.  그 탱크를 사서 제 방에서 탱크 밀어내기 시합을 할겁니다.

초등학교때는 우리반 대항전도 있었거든요...

 

방패연을 한 번 만들어 볼까해요.. 물론 잘 만드는 친구를 꼬득여서 같이 할거지만...

..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사랑하기 좋은 계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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