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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gablil68] 쪽지 캡슐

1999-09-20 ㅣ No.1322

초안산 주변으로 골프장이 7개가 들어선다고 합니다.

언제부터 자그만한 산 주변으로 골프 연습장이 7개나 들어설 정도로

골프가 모든 주민이 즐길 운동이 되었나요.

인.허가 과정에서 무슨 흑막이 있었길래

아님 무턱대고 세수를 늘리기 위한 우매한 행정력 일까요.

주민은 없고 업주와 공무원만이 타협하고 야합하는 풍토.

 

봄 턱끝, 여름 초입에 아카시아 향이 온 동네를 자극하는 초안산.

지긋하신 분들이 삼삼오오 배드민턴 라켓을 지고 건강하신 웃음으로

오르 내리시며 각기 지긋한 애정으로 가꾸어지던 산.

약수물을 받아 끙끙 거리던 기억도 새삼스러운데...

 

주변 타 동네보다 그래도 쾌적한 공기속에 사는것도 다 초안산 덕분이라 합니다.

연습장이 서면 줄기차게 드나들 한껏 어깨에 힘들어간 사람들.

아직은 산 주변에는 그리 넉넉하지 못한 분들이 더 많은데

얼마나 이질감을 느낄지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운동 이란게 땀내서 즐거운 운동이 있고 보면서 즐길수 있는 운동이 있습니다.

소수보다 다수가 즐길수 있는 생활 체육시설이 들어서 온 주민이 함께 공용하고

가꿀수 있는 초안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초안산에 골프 연습장을 지을 생각을 하는 몰상식한 업주와

그것을 허가하는 몰상식한 행정 당국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들 일까요.

오로지 돈 생각 이겠지요.

그린벨트 해제로 초안산이 망가지게 되면 그 피해는 맑음의 권리를 누릴 우리 지역주민의

피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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