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 찬미 예수님

   한강 성당 게시판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하느님의 사랑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요즈음 배나무 아주머니의 추억을 시작으로 라면에 관한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어서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우선 재미있었고 '라면' 하나에서 이토록 풍부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라면이라는 것을 매개로 우리들이 여러가지를 회상 - 사랑, 우정,

   어린 시절, 정, 맛 등-을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제목을 거창하게

   '라면 성사'라고 정해보았습니다.

   성사라는 것이 우리에게 항상 베풀어지는 '하느님의 사랑'을 구체

   적인 삶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길이라고 이해한다면

   라면에도 성사라는 말을 감히 붙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면을 통해서 우리의 삶속에서 있었던 추억(함께 했던 사람들

   그들과의 사랑과 우정)들을 오늘 다시 만날 수 있는 것처럼

   하느님의 사랑도 함께 느낄 수 있으면 더욱 풍요롭지 않을까요?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신앙이 우리의 일상과는 거리가 먼 추상

   적인 신앙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의 신앙이 성당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사

   소한 일상안에서도 의미가 있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듯한 일상속에서 - 우리가 매일 겪는 일들과 함께

   하는 가족들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 -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

   고 감사할 수 있으며 또 그 사랑에 힘입어 또 다른 사랑의 열매들을

   맺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한 삶이 아니겠습니까?

   끝으로 한강 성당의 게시판이 우리들의 이야기들과 만남을 통해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그리고 우리

   모두가 사랑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성사의 장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추신:우리들의 일상을 성사와 연결시켜 묵상한 책을 하나 소개합니다.

        [성사란 무엇인가? - 레오나르도 보프]

   " 믿음의 눈에는 지극히 단순한 일상의 몸짓 하나에도

             은총의 현존함이 보인다." - 레오나르도 보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