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초행 길

인쇄

안재홍 [martia04] 쪽지 캡슐

2001-03-20 ㅣ No.5578

 

 

웬일인지 알 수 없으나 기왕에 갈 바에는 사순 시기에 떠났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며칠 전에도 우리 교회의 한 가족이 또 초행길을 떠났습니다.

 

죽음은 삶의 단절, 영원한 이별,

 

누구나 한번은 가야 하는 길.

 

단신 홀로 보내기엔 이 세상이 너무 춥습니다.

 

흙 한줌이 따뜻한 이불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마침내 영혼은 초행길을 떠났습니다.

 

시간도 고통도 아픔도 없는 나라로...

 

어느 날 사랑하던 사람의 난데없는 부고 장을 받고도 스케줄부터 챙기는

 

쳇바퀴 일 상속에서 과연 "삶의 기초"가 무엇인지 되돌아봅니다.

 

염습과 입관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계속되는 성가와 기도 마지막으로

 

초상집에 당도하여  고인을 위한 기도로  끝나는 우리 성교회의 예식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러한 큰일들을 헌신을 다하며 봉사하시는 분들을 보며 우리교회의

보배요 꽃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세상을 떠난 모든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아멘



5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