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추기경님 안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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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 동안 겅강하셨죠? 저는 잘 지냈어요. 어제는 마지막 한인 미사가 있었어요. 거기에다 신부님 사제 서품 32주년에다 영명 축일 잔치도 있었고요. 더 중요한것은 제가 고해 성사를 드디어 봤다는 거에요. 보기전에 용기를 달라고 기도를 드리고 들어가 나중에 고백실에서 나오니 마음이 너무나 가볍더라고요. 저에게 용기를 주신 주님께도 감사드리고요... 그 다음에 미사를 드렸지요. 서울서 주문한 성가대복장이 도착해서 처음으로 입고 성가대에서 노래를 했지요. 저희 성가대는 인원수가 적고 노래는 잘 못 하지만 열심히 주님을 위해 노력을 하지요. 그게 더 중요하지 안을까요? 열심히 주님만을 위해 노력한다는게? 할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오빠가 주말에 집에와서 같이 얘기도 하니 좋네요. 함께 지낼때 보다 더 친해진것 같아요. 오빠가 대학 자취생활을 하니.. 뭐, 저도 암스텔담에서 혼자 살지만. 기쁜 소식은 제 어머니께서 일요일에 서울서 오시는 거에요. 오랫동안 서로 못 보니 너무 보고 싶군요. 학교 ( 고3 ) 를 다닐때 혼자 사니 힘들때도 많지만 그럴때마다 엄마가 매일하시던 이야기가 생각나요. 제 곁에는 언제나 성모님과 예수님이 함께 계시다는 것. 할아버지, 서울에는 눈이 온다고 들었는데 조심하시고요, 특히 감기 조심하세요. 그럼 다음번까지 안녕히 계세요.
네덜란드, 암스텔담에서 강 희전 로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