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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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추기경 [cardinal] 쪽지 캡슐

1999-12-12 ㅣ No.875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여러분!

다시금 회답이 많이 늦었습니다.

요즈음 여러가지 일정으로 답을 쓸 여가가 나질 않아 이렇게 늦어졌으니 이해하여 주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위에 주님의 은총 풍성하기를 빕니다.

 

 

김지섭, 토마스아퀴나스님

 

멀리서 보내준 편지에 감사합니다.

불의의 사고로 12명의 학생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은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고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동시에 다른 학생들이 상처 입은 학생들을 돕기 위한 헌혈과 구명 노력은 아름다운 인간애를 느끼게 합니다. 또한 우리 동포 신자들이 그렇게 열심히 신앙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오시는 구세주 그리스도의 은총이 여러분 위에 풍성하여 기쁜 성탄과 복된 새해, 대희년을 맞기를 빕니다. 미사를 드리시는 신부님들, 특히 Mike신부님께도 인사 전해 주십시요.

 

 

 

김선자, 막달레나에게

 

보내준 편지 고마워요.

중계동 본당엔 몇번 방문한 일이 있지요.

주님의 은총속에 막달레나와 그곳 신자 모든이가 영육간에 건강하기를 빕니다.

 

 

 

김유철, 토마스모어에게

 

편지 잘 읽었습니다.

인류 태초의 카인과 아벨의 관계는 불행히도 오늘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 해결은 결국 우리 모두 이웃을 참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모두를 구하기 위해 당신 자신은 아무 죄도 없으시면서 모든이의 죄의 속죄 제물이 되시어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벗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 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는 그 사랑을 사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모두를 향하여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이 말씀을 따라 우리 이웃, 버림받은 이웃 등 모든 고통받는 이웃을 형제적 사랑으로 사랑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안녕히.....

 

 

 

소명섭, 바오로 군에게

 

편지 고맙네, 그렇게 첫 눈이 아름답게 내렸다니...

복되다 아름다운 눈을 볼 수 있는 그 맑은 눈....

음악회도 성황리에 있었으리아 믿네. 안녕히....

 

 

 

안소현에게

 

보내준 편지 잘 읽었다.

선거에 떨어지고도 그것에 대한 집착을 깨끗이 버리고 무소유의 자유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을 다집하는 마음이 대견하다.

불교풍의 무교(?) - 이왕이면 독실한 신자이기를 바란다.

소현이도 건강에 유의하고 복된 새해 새 천년기를 맞기를 빈다.

 

 

 

황혜신,가타리나에게

 

보내준 편지와 건강에 대한 염려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할아버지 보고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당연하지. 나는 그렇게 불러주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11월 28일 성서모임 - 주님의 은총으로 뜻깊은 모임이었기를, 살아계신 하느님 말씀속에 현존하시는 하느님과의 만남이 사랑의 만남이었기를 빈다. 안녕...

 

    

                                       혜화동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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