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암동성당 게시판

연중 제12주간 레지오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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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michaelhun] 쪽지 캡슐

2002-06-23 ㅣ No.913

연중 제12주간 레지오 훈화(2002. 6. 16 ∼ 22)

 

  세 마리의 이가 돼지의 피를 서로 빨아먹으려고 다투고 있었습니다.  이때, 다른 이가 지나가다가 그것을 보고는 "너희들은 뭘 그리 다투고 있는 거니?"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세 마리의 이들은 "보면 모르니?  기름지고 맛있는 곳을 서로 먹으려고 싸우는 거야"라고 일제히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지나가던 이가 "너희들은 섣달 그믐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모르는구나.  그때가 되면 겨울 제사를 지내려고 그 돼지를 불에 그을려 굽는단다.  그렇게 되면 너희들도 함께 죽게 될 텐데, 그렇게 싸우고만 있으면 어쩌겠다는 거니?"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서로 사이좋게 돼지의 피를 빨아먹었습니다.  그리하여 돼지는 바짝 여위어버렸고 사람들은 그 돼지가 너무 여위었기에 제사의 희생 제물로 잡지 않았다고 합니다.

 

  좋은 것을 먹으려고 싸우던 이들은 결국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함께 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서로 좋은 것을 가지려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잘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이해하고 함께 생활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온 국민이 우리나라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함께 응원하듯이 우리의 생활 속에서 함께 무슨 일이든 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 하나가 되도록 기도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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