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의 영성

성 베네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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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 [oasismeet] 쪽지 캡슐

2001-07-12 ㅣ No.36

          

              성 베네딕도 아빠스

                         <7월 11일>

 

 

  480년경 움브리아의 누르시아에서 태어났다. 로마에서 교육받은 후 수비야코에서 은수 생활을 시작하고 자기 주위에 제자들을 모았다. 그 다음 몬테 카시노에 가서 여기에다 유명한 수도원을 세우고 수도 규칙을 썼다. 이 수도 규칙이 널리 전파되어 ’서방 수도 생활의 사부’라는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547년 3월 21일 세상을 떠났다. 8세기 말부터 여러 지방에서는 7월 11일에 그 축일을 기념해 왔다. 1964년 10월 24일 교황 바울로 6세가 유럽의 수호 성인으로 선언하셨다.

 

 

           성 베네딕도 아빠스의 [수도 규칙]에서

           (Prologus, 4-22; cap. 72,1-12 CSEL 72,2-5.162-163)

 

           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 것이다

 

  우선 무슨 선행을 시작하든지 그것을 마치기 위해 주님께 간절한 기도로써 청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를 당신의 아들로 삼으신 주님께서 우리의 악행 때문에 한번이라도상심하시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이와같이 우리는 언제나 우리 안에 주어진 선에 따라 그분을 섬겨, 아버지께서 분노하시어 당신 아들에게서 상속권을 박탈할 뿐 아니라 우리 악행때문에격분한 무서운 주인으로서 당신 영광을 따르기를 거부하는 극악한 종들에게 영벌을 주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침내 "우리가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왔습니다." 하신 성서의 말씀에 자극을 받아 일어나도록 하자. 우리는 하느님의 빛을 향해 눈을 뜨고 주의를 다하여 하느님께서 날마다 우리에게 외치시며 훈계하시는 말씀을 들을 것이니, "그분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라." 하시고, ’또 "들을 귀 있는 사람은 성신께서 교회들에 말씀하신 바를 들어야 한다."고 하신다. 그러면(성신께서) 무엇을 말씀하신는가? "아이들아, 와서 내 말을 듣거라.주님의두려우심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겠노라. 너희는 빛이 있는 동안에 달려, 죽음의 암흑이 너희를 덮치지 않도록 하여라.

 

" 주께서 이 말씀을 백성의 무리에게 외치시고 그들 가운데서 당신 일꾼을 찾으시며, "생명을 원하고 좋은 날들을 보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냐?"고 말씀하신다. 만일 내가 이 말씀을 듣고 "저로소이다."라고 대답한다면, 하느님께서는 너에게 "만일 네가 참되고 영원한 생명을 원하거든, 네 혀는 악을 피하고 네 입술은 거짓된 말들을 삼가라. 사악을 멀리하고, 선을 행하며, 평화를 찾아서 뒤따라가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그리고 너희가 이대로 행한다면 내 눈은 너희를 바라보고 내 귀는 너희의 기도를 들을 것이며,"너희가 나를 부르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나 여기 있노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친애하는 형제들아, 우리를 초대하시는 주님의 이 말씀보다 우리에게 더 반가운 것이 무엇이겠는가? 보라, 주께서 당신 자애로써 우리에게 생명의 길을 보여 주신다. 우리는 신앙과 선행의 실천으로 허리를 묶고 복음 성서의 인도함을 따라 주의 길을 걸어감으로써,

 

우리를 당신 나라로 부르시는 주님을 뵈옵도록 하자. 만일 우리가 그분 나라의 장막 안에서 살고자 한다면, 선행으로 달리지 않고는 결코 그 곳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 하느님께로부터 분리시켜 지옥으로 이끄는 쓰고 나쁜 열정이 있듯이, 악습에서 분리시켜 하느님과 영원한 생명에로 이끄는 좋은 열정도 있다. 그러므로 수도자들은 지극히 열렬한 사랑으로 이런 열정을 실천할 것이다. 즉, 서로 존경하기를 먼저 하고, 육체나 품행상의 약점들을

 

지극한 인내로 참아 견디며, 서로 다투어 복종하고, 아무도 자기에게 이롭다고 생각하는 것을 따르지 말고, 오히려 남에게 이롭다고 생각하는 것을 따를 것이며, 형제적 사랑을 깨끗이 드러내고, 하느님을 사랑하여 두려워할 것이며, 자기 아빠스를 진실하고 겸손한 애덕으로 사랑하고, 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 것이니, 그분은 우리를 다 함께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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