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14년 1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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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4-05-13 ㅣ No.207

세례성사와 레지오 영

   

글: 비드 맥그리거 O.P 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역: 구자륭 토마스 아퀴나스 서울 Se. 국제서기

 

복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을 통해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많은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중에서 제일 큰 선물은 묵주기도에 관한 가르침인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교서를 발표하고 묵주기도에 빛의 신비를 추가한 것이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행적은 빛과 은총으로 가득 차있기 때문에 예수님의 공생활을 묵상하는 빛의 신비를 바치는 신자들은 풍성한 은총을 받게 되었다.

빛의 신비에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들 중 무엇을 넣는가도 어려운 문제였지만, 묵주기도에 예수님의 세례가 빠져있는 이유를 알아내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그분의 세례에는 삼위일체의 신비와 예수님의 정체성과 그 분의 사명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태3,17)라는 성경말씀은 예수님의 정체성을 말해준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심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분이고 죄에서 완전히 해방되신 분이시지만,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시고 우리에게 더 가까이 오셨다. 예수님은 세례자 요한의 세례를 받으려고 죄인들이 길게 늘어선 줄에 서있었다. 여기에서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인간애를 영원히 일깨워주시는 분을 볼 수 있다. 하느님은 불쌍한 우리 죄인들을 너무나 사랑하셨기 때문에 마침내 사람이 되기로 한 것이다. 사람들이 그분을 보고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루카7.34) 라고 말하는 것도 당연했다. 그분은 죄인들과 함께 사시다가 십자가 위에서 죄인들과 함께 돌아가셨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신 것은 우리가 세례를 받도록 모범을 보이신 것이다. 우리는 세례를 받음으로써 참된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난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삼위일체의 신비에 참여할 수 있다. 세례를 통해서 새롭고 더 깊은 은총을 받아 신비체의 지체가 되어 그리스도의 몸과 교회와 성령의 궁전이 되고 성모님을 어머니로 모시게 된다. 또한 그리스도가 주신 사명인 세상 모든 사람의 구원에 참여하게 된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할 일에 대하여 마지막 말씀에서 알려주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18-20)

 

세례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

레지오 단원들이 세례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생각해봅시다. ‘레지오의 목적은 단원들과 그들이 접촉하는 사람들이 그리스도 신자로서의 성소대로 충만한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 크리스천 성소의 근원은 세례성사이다. 세례로써 우리 각자는 또 다른 그리스도가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바로 그리스도 자신이 된 것이다.”(성 아우구스티노 / St. Augustine)’(교본 제3314. 레지오 단원과 크리스천 성소 3138~12째줄)

교본이 말하는 것처럼 레지오의 크리스천 정체성은 세례를 통해 온전히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되는 것이고, 레지오의 목적은 모든 사람들이 세례 때의 봉헌에 따라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다.

교본의 가르침은 몽포르의 루도비코 성인의 가르침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이는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을 실천하면 세례 때의 서약을 충실히 지키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루도비코 성인은 마리아께 대한 신심이 오히려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떼어놓게 된다면 그것은 곧 마귀의 술책으로 알고 물리쳐야 할 것이다’(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 62) 라고 하셨다. 성모님은 우리를 주님께 데리고 가시며 그 밖의 다른 일은 절대로 하지 않으신다.

 

세례성사에서 성모님의 역할

루도비코 성인은 세례성사에서 성모님의 역할을 설명한다. 가장 완전한 신심은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하나 되고 자신을 봉헌하는데 있다. 성모님은 피조물 중에서 가장 완전하게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하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예수님께 대한 완전한 봉헌은 바로 성모님께 자신을 완전하게 모두 봉헌하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가르치려는 신심으로서, 바꾸어 말하면 세례 때에 발한 서약과 맹세를 갱신하는 것이다.’(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 120, 루도비코 성인)

루도비코 성인의 이런 가르침은 크리스천 성소의 근원은 세례라는 교본 내용에 기초가 되었다. 레지오는 단원들과 모든 사람들이 세례성사의 풍성한 은총을 더욱 충만하게 살아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단원들은 세례 때의 맹세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성인이 말하는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의 내용이나 레지오 영성을 이해할 수 있다. 성모님은 우리가 세례 때에 드린 서약과 맹세대로 살아가도록 돕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마리아 영성또는 마리아 신심을 추구하는 노력은 개인의 신앙 안에서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다양한 민족과 국가들 안에 존재하는 그리스도 신자 공동체의 역사 속에서 그 근원을 수없이 찾아볼 수가 있다. ..(중략).. 몽포르의 루도비코-마리아 성인은 그리스도 신자들이 세례성사를 통해 약속한 대로 충실히 살아가려면 자신을 성모님을 통해 그리스도께 봉헌해야 한다고 가르쳤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 구세주의 어머니’ 48) (교본 제3313. 레지오 단원들의 내적생활 31213~20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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