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신부님께

인쇄

수호천사 [suhochunsa] 쪽지 캡슐

2000-12-08 ㅣ No.3864

마리아의 응답

 

 

어머니,

당신이 시작하신 그 응답이

제게는 너무 놀랐습니다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내게 이루어 지소서

 

목숨을 앗아갈지도 모르는

하느님의 부탁 앞에서

당신은 그저 ’예’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을 떠나가는 아들 앞에서

또다시 ’예’라고 하시고

 

죽어 가는 아들을 부둥켜안고서도

다시 한번 예라고 하셨습니다

 

삶의 매 순간

하느님이 바라시는 것과

제가 바라는 것이 다를때

저는 선뜻 ’예’라고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요

 

하느님이 무리하게 요구하신다고 생각될때

저는 ’예’라고 하기보다

’제발’이 먼저 나옵니다

 

늘 하느님의 뜻보다 제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저에게 당신이 보여주신 신앙의 응답은

조용히 고개 숙이게 만듭니다

 

어머니,

저도 당신 처럼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순명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께

’예’라고 할수 있게 해주세요



8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