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님이 수험생들에게 9월의 편지
안녕 얘들아! ^.^
내가 갑자기 하계동 성당을 떠나게 되었구나.
매월 너희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기억했는데...
떠나면서 너희에게 선물을 하나 주고 싶구나.
세상은 너희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란다.
별 말씀이 없고, 늘 함께 해 주지 못하고 늦으시는 아빠!
돈걱정과 잔소리로 힘들게 하고 근심이 끊이지 않는 엄마!
우리 눈에 보이는 엄마 아빠의 모습이다.
보이는 것만 보게 될 때, 그것은 불행의 시작이란다.
아빠는 말씀도 없고 무뚝뚝하게 보이지만, 그 속에는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으로
모든 것을 묵묵히 참아내는 사랑이 가득찬 분이란다
늘 짠순이고 창피하기 그지없는 행동을 가끔하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엄마는 수치심보다는 가족의 미래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지혜가 숨어 있단다.
하느님께서는 네 안에도 보물을 주셨단다.
너만이 할 수 있는 재능과 능력을 ...
그러니 너에게만 하느님께서 주신 것을 통하여
너를 표현하였으면 좋겠다.
지금 당장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자!
우선 길게 호흡을 한 후, 다시 한번 내 자리를 살펴 보자.
왜냐하면 지금 안되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내일을 위한 도전의 기회이니까
네가 할 일은
하느님께서 네게 주신 보물을 찾아
제 색깔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해 보는 것이 아니겠니?.
아름다운 너의 보석이 반짝반짝 빛나기를 기도하며
남은 기간도 용기를 갖고 힘을 내기를 바란다.
너를 사랑하는 하느님께서 너와 함께 해 주시니깐
우리 친구들 힘내자. 홧팅!!! 안녕^.^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너를 사랑하는 산두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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