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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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의 사랑법
나는 너를 사랑하고 너는 나를 사랑하지 하지만 우리가 만난 건 8개월전
언젠가 블랙홀을 지나 기적처럼 우리의 궤도가 만났고 몇 주 동안 행복했었지
요즘 너는 구멍난 포충망으로 달러의 그림자를 뒤쫓고 나는 통신에 들어가 말의 그림자를 뒤쫓거나 노트북PC로 비주얼고도리를 친다
주말 밤에 잠시 우리의 궤도가 만나면 너는 만취한 채 보고 싶어, 보고싶어, 외치고 나는 그래, 그래, 하고 대답한다 그리고는 끊어진 전화를 손에 들고 어두운 공간의 터널 너머로 네가 있는 방향을 바라본다
네가 그 밤에 무사히 네 집에 닿았을지 아침에 무사히 네 일터에 닿았을지 걱정하면서 나는 소금끼 있는 모래 속에 쓰러져 잠든다
어차피 삶은 게임 속 같고 너와 내가 속한 게임이 달라 간밤에 얼마나 절실한 목소리로 불렀든 아침이면 각자 자기의 게임 속 한 개의 케릭터로 돌아간다는 거지
나도 그걸 알아서 일어나면 샤워하고, 머리 말리고 산뜻한 새 셔츠로 갈아입고 출근하지 그럴 때마다 너와 더 멀어지는 것 같지
하지만 인생은 게임과는 달라 게임에서 딴 돈은 게임을 나올 땐 두고 와야 해 네가 그것을 깨달을 때까지 나는 다르다고 속삭일 거야
아무도 안 듣더라도 네가 네 모래 위에 다 무너지더라도 내가 내 모래 위에 다 무너지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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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새. 지. 마. 라. 말. 야.^^
매미소리를 들으면서 커다란 나무그늘에 누워 삶은달걀(?) 먹고 홍차 마시고
이야기 나누다가 놀다가 지치면 낮잠 자고픈...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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