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용산생명평화미사 소식 34호] 하느님 계신 곳, 용산은 우리시대의 광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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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준 [praxis] 쪽지 캡슐

2009-05-12 ㅣ No.9333

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소식
제34호 | 2009년 5월 12일 | 참사 113일째
[이강서 신부 인터뷰]
하느님 계신 곳, 용산은 우리시대의 광야
사제연례피정 용산에서...계속 이어갈 것


이강서 신부는 사제가 되고 나서 "만 18년 만에 특별한 개인피정"을 했다고 말한다. 수시로 용산상황을 보고한 탓인지 김운회 사회사목 담당주교도 용산에서 피정하는 것을 허락해 주었다. 그는 이번 피정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세상을 피해가서 하느님 속에 침잠하는 것'을 피정이라고 흔히 생각합니다. 하느님을 만나는 광야체험일 텐데, 이제 광야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해야 합니다. 광야란 척박하고 살기 힘들고 끔찍한 장소인데, 참사 현장이 바로 우리시대의 광야입니다."

>>>기사 더보기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오체투지 순례 서울구간 주요일정
◎ 5월 16일(토)
■ 순례구간 | 과천정부종합청사-관문체육공원-남태령고개-정각사
■ 순례단 서울맞이 행사
· 11:00 관문체육공원 3번 주차장
· 12:30 점심식사(개인지참)
· 14:00 오후 순례시작(관문동 동사무소에서 정각사까지)
· 17:00 순례마침(정각사)
* 순례단 서울맞이 행사에 집중 참여 부탁!

◎ 5월 18일(월)
■ 순례구간 | 서빙고동이촌지하도(이촌역)-용산참사현장-용산2가국민연금공단 맞은편(남영역)
■ “용산참사 현장 순례”
· 16:00 용산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분향과 기도
■ “광주민중항쟁기념 및 용산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미사”
· 19:00 용산참사 현장(신용산역 2번 출구)

◎ 5월 20일(수)
■ 순례구간 | 용산2가 국민연금공단 맞은편- 명동성당
■ “명동성당 시국미사”
· 저녁 7시 명동성당(또는 성모동산)
· 시국성명서 발표
* 미사 참례자는 오전, 오후 오체투지순례에 함께하여 주십시오.

◎ 5월 21일(목)
■ 순례구간 | 명동-시청-청계광장-조계사
■ “조계사 시국법회”(시간미정)

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 이명박 정부가 용산참사에 대해 회개하고 참사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매일 계속됩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 일시 : 매일 저녁 7시(일요일 제외)
- 장소 : 참사 현장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2번출구-직진)
- 희생자들을 넋을 위로하는 의미로 미사에 오실 때 꽃을 하나씩 준비해 주십시오. 굳이 비싼 꽃화분을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꽃 한송이라도 먼저 가신 분들, 그리고 힘든 싸움을 계속하시는 분들께 큰 힘이 될 것입니다.
- 미사에 오시는 분들은 근처 분향소에서 조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 미사 전에 영혼들의 안식을 위하여 연도를 바칩니다.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사 후 행사 알림
■ 5/12(화) 저녁 8시 30분 : 농성 특별 강연 1 - "경찰 불법채증과 초상권" (박주민 변호사)
■ 요일별 프로그램(오후 8시)
- 월요일 : 대중 강연회
- 화요일 : 현장의 소리(각종 현장 동영상 및 라디오 방송 재방)
- 수요일 : 영화제
- 목요일 : 보이는 라디오 콘서트
- 금요일 : 끝나지 않는 연극제 및 무료 책 증정, 작가 싸인회

[동영상] 오체투지로 518 용산 촛불평화미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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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의 신부가 드리는 동영상

포차- 아빠의청춘 미술관 개관 (5월 9일)

제작: 평화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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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9일 레아호프 건너편 포장마차가 예술인들에 의해 미술관으로 단장되었다.
예술인들은 “공권력이 죽인 게 사람들만이 아니라 어떤 사람들의 소중한 기억이나 관계까지도 죽었다”며 우린 이를 상기시키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고 한다.

예술인들은 거의 폐허가 된 공간에서 주민들의 삶의 조각들을 모으고, 이야기를 들으며 이 작업을 진행했다. 지나가는 사람들 중 어떤 이들은(빨리 철거되기를 바라는 건축업 관계자들) 곧 헐리게 될 이 공간에 뻘 짓들 하고 있다면 힐긋거리면 지나갔지만 주민들은 너무 좋아했다.

우문현답 하나!
작업을 한 이윤엽씨 에게 물었다.
문 : 이 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를 심겠다?
답 : 아니 난 사과나무를 그리겠다!~~~

미사소식

1. 5/11(월) 미사



5/11 저녁 7시, 용산참사 현장에서 2009 천주교열사 합동 추모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날 미사는 의정부교구 정석현(베드로), 상지종(베르나르도), 도현우(안토니오), 부산노동사목 이창신(이냐시오), 광주교구 진병섭(히지노), 골롬반회 함페트릭, 전주교구 김기곤(프란치스코), 문정현(바르톨로메오), 서울교구 주수욱(베드로), 이강서(베드로, 서울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위원장 겸 장위1동 선교본당 주임), 인천교구 박병석(요셉), 수원교구 이상헌(단대동/ 플로렌시오), 조영준(버드네/프란치스코), 김형중(석남동/그레고리오), 서상진(보라동/바오로), 양기석(과천/스테파노), 강정근(미리내/마티아), 최재철(정자동 수련원/대건안드레아), 메리놀회 하유설 신부님께서 공동으로 집전하셨습니다. (사진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nahnews.net)


▲ 미사 전에 연도 중 연옥도문 기도를 바치는 신부님들. 미사 중에 수원교구 신부님들께서 모으신 천만원 가까운 후원금을 유가족들에게 전달했습니다.




▲ 이날은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비닐 천막이 좁아서 많은 분들이 우산을 쓴 채로 미사를 드렸습니다.

강론 (문정현 신부님)

반가운 비가 옵니다.
이 빗속을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용산참사는 실로 엄청난 사건입니다.
그럼에도 이 사건이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무시무시한 물리력을 동원한 탄압만 계속됩니다.
지난 주에는 순천향병원 3층 로비에까지 경찰병력이 올라와 수배자를 찾는다고 난리를 쳤습니다.
머지않아 우리가 상상하는 때가 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추모미사를 지내며
참사에 희생되신 고인들과, 속이 새까맣에 숯검정이 되어버리신 유가족들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박종철열사의 형님을 비롯한 많은 열사의 가족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천주교회의 역사는 순교의 역사입니다.
이 자리에서 추모미사를 봉헌하는 이유를 우리는 모두 잘 압니다.
억울하게 희생되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며,
천주교회의 성직자와 수도자,평신도 등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과연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하기 위한 것입니다.

2000년 전 나자렛마을의 예수님은 30여년을 살면서 3년간의 공생활을 하셨습니다.
그 3년간의 사회생활이란 다름아닌
가난하고, 고통받고, 소외되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찾아다니고 위로하신 시간이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이 이상한 눈으로 의심하며 먹보며 술보라고 누명까지 씌워
신성모독죄로 사형을 시켜야 했을만큼 예수님의 생활은
지도자들에겐 못견디게 자극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지도층과 권력층은 사회를 교란시키고 어지럽힌다고 예수님을 비난했고,
예수만 제거하면 자신들이 안전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그 생각은 빗나갔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거룩하고 의로운 하느님의 마음을 가지신 분이라고 고백하는 자들이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고백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예수님처럼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거짓을 따르지 않으며
가난하고, 억눌리고, 고통받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신자들이 생겼고, 제자들은 순교로 지켜냈습니다.
신자들은 예수님의 삶을 살면서
'죽어도 죽지 않고 다시 살아난다'는 신념으로 살아야 합니다.

7,80 년대를 지나오며 수많은 열사들이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목숨을 바쳤습니다. 자신을 위한 죽음이 아니었기에 우리는 그분들을 열사라 부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영정사진으로 함께 하신 열사들 중 매우 특별한 인연을 소개합니다.
나는 조성만(요셉/1888년 당시 24세) 열사의 선생이었습니다.
천주교회에 입교와 영세를 시켰습니다.
아주 잘 생긴 미남에 착하고 수줍음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그 학생이 나자렛 예수님의 삶을 살고저 아까운 목숨을 버렸습니다.
군사독재 정권에 맞서 88올림픽은 남북합동으로 치뤄야 한다고 외쳤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자 할복을 하고 명동성당 교육관 3층에서 투신을 하였습니다.
이것을 자살이라고 볼 수 있습니까?
신앙의 이름으로 한 행동,
그런 기막힌 인연이 있는 열사를 생각하면.......( 신부님께서 끝내 울음을....)

정권은 용산참사의 진실을 감추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곳 열사들의 영정을 무서워하고, 유가족들의 상복만 봐도 무서워 떨고,
고인들에게 바쳐진 꽃만 봐도 무서워서 꽃받침대를 몽땅 빼앗아 가는 것을 보면
진실이 드러날까, 거짓이 탄로날까를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너댓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길을 나서려고만 해도 막아서는 경찰,
나가서 세상에 이 용산을 알릴까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그림만 걸려고 해도 수많은 겅찰병력이 와서 모두 빼앗아 갔습니다.
해를 가릴 파라솔을 쳐도 미친 개처럼 뜯어갔습니다.
정갱이와 팔꿈치가 모두 벗겨지고 멍들었습니다.

이곳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무서워합니다.
용산을 무서워합니다.
병원 영안실까지 철통처럼 지킵니다.
굉장히 무서운 공권력입니다.
10,000쪽 분량의 수사기록 중 3,000쪽을 감추고 내어주질 않습니다.
진실이 드러날까봐 두려운 것입니다.
재판장이 내어 놓으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아주 무서운 공권력입니다.
어이없는 용산경찰서는 늘 공갈과 협박을 합니다.
용산서의 누구다...큰소리 치며 경찰에게 손만 대도 징역 7 년 반, 모욕하는 소리는 징역 4 년 반...
불법.....운운 하며 연일 공갈 협박입니다.
나를 잡아가라고 해도 절대로 잡아가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모이면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날이면 날마다 모여야 합니다.
무척 힘들고 지치지만 이곳에 모여야 하는 이유는
이곳처럼 아픈 데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섯 사람이 죽어서 내려왔습니다.
유가족들은 산 사람을 죽인 것이라고 믿습니다.
경찰도 죽었습니다.
이런 일은 벌어질 수 없는 일들입니다.
이 사회의 아픔입니다.
온 국민이 받았을 그 상처를 회복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가 모이면 저들은 속이 탈 것입니다.
속이 타서 새까맣게 만들어야 진실이 드러납니다.
이곳 열사들의 죽음을 헛되게 만들어선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통해 의인이 되신 것 처럼 열사들도 우리를 대신해 죽으신 순교자들입니다.
물리적으로 탄압하고 연행하고 투옥하겠지만
우리의 마음을 빼앗을 순 없습니다.
마음이 있는 한 진실은 드러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려면 반드시 용산참사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것은 그냥 넘어가선 안 되며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진달래님 정리)


투쟁소식

1. 진실은폐 검찰 규탄 주간 시작(5/11)

용산범대위는 5/11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진실은폐 검찰 규탄 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숨겨 놓은 미공개 수사기록의 공개와 공정한 재판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5/11~22(월~토)까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합니다.
- 5/11(월) 배은심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 용산범대위 공동대표
- 5/12(화) 서경석 민주주의법학연구회 회장, 인하대 법대 교수
- 5/13(수)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 5/14(목) 이해학 목사, 용산범대위 공동대표
- 5/15(금) 곽노현 방송대 법대 교수
- 5/18(월) 홍세화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2. 용산 현장에서 듣는 저항의 라디오, 행동하는 라디오 '언론 재개발'

"떴다! 용산 시스터즈"(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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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희망마차, 용산떡

[방송내용]
* 여는말

* 진실만을 파헤치는 <불도저뉴스>
- 1박 2일 마을잔치 소식 : 용산범국민대책위 홍석만 활동가
- <320프로젝트>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
명바기의 라디오연설 비틀어 듣기~ ㅋㅋ

* 하늘로 보내는 편지
- 故 윤용헌님의 아들 윤현구씨의 편지(싸이에 올린 글)입니다.

* 특별 프로그램 :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대안미디어실천모임 청개구리 여러분들이 직접 용산 현장에서 제작한 행동하는 라디오!!

- 청개구리 톡쇼!(Talk Show!) : 용산현장으로 MT를 온 청개구리들의 이야기
- 픽션콩트 라디오쇼!!! : 용산현장의 착한전경 vs 나쁜전경... 그리고 전역 후 그들은...?
- 청개구리가 빛나는 밤에 : 대학생들이 용산참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사연 소개와 전화연결, 음악을 통해 들려드려요~

[신청곡 & 노래]
- 희망의 나라로 (현장음 + 한대수)
- 아버지 (윤상모)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영보이즈)
- 다시 (영보이즈)


용산참사 현장에서 라디오 방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1시간입니다. 들어보세요!
* 용산촛불방송국 레아 http://cafe.daum.net/Cmedia
* 행동하는 라디오 듣기 http://blog.jinbo.net/yongsanradio

언론보도

- [지금여기] 용산, “여기처럼 아픈 곳이 어디 있는가”(5/12)
- [불교방송] 용산참사 피고인 6명, 담당검사 고소(5/12)
- [노컷뉴스] '용산참사' 피고인들, 자신들 기소한 검사 고소(5/12)
- [머니투데이] '용산참사' 농성자, 기소 검사 2명 고소(5/12)
- [노컷뉴스] 용산 철거민 쫓으려 불지른 용역업체 직원 집유(5/12)
- [민중의소리] '검찰 수사기록 미공개' 법정으로(5/12)
- [한겨레] “용산기록 미공개 검찰…미국같으면 처벌 대상”(5/11)
- [YTN] 용산 범대위, "수사자료 공개하라"(5/11)
- [민중의소리] "법과 원칙 강조하던 검찰, 스스로 법규정 어겨"(5/11)


알림

1. 1000인 농성의 날(5/16)



2. 진실은폐, 편파왜곡 수사 검찰 규탄 대회(5/14)

- 일시: 5월 14일(목) 12:00-13:00
- 장소: 서울중앙지검 앞

3. 구술집 '여기 사람이 있다' 판매중입니다

■ 주문 방법
- 개인 구입은 서점을 이용해 주시면 됩니다.
- 단체 주문은 범국민대책위로 해주시면 됩니다.
* 책을 받고 판매 후 입금해주셔도 됩니다.
* 판매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전액 추도기금으로 쓰입니다.
* 입금 계좌 및 담당자/302-0005-1159-01(농협중앙회/김덕진)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
02-795-1444/mbout.jinbo.net/mbout@jinbo.net

4. 모금운동에 동참해 주세요

용산참사의 진상규명과 유가족 지원에 사용됩니다. http://mbout.jinbo.net에서 휴대폰과 신용카드로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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