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요한 1장 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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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2004-01-23 ㅣ No.7774

어두움과 빛

주님

많은 영성가들이 인류의 역사를 빛과 어두움 선과 악의 전장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실제로 사람의 마음을 차지하려는 어두움의 세력은 치열한 영적투쟁의 대상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기도로 무장하고 영적인 세계안에서 어두움 악의 세력의 힘을 퇴치하기 위해서 무진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

역사적으로 우리 교회는 어두움에 대한 지나친 강박관념으로 인하여 큰 오류를 범하기도 하였습니다

바로 중세마녀재판이 그 한예가 되겠지요
지나치게 선과 악 빛과 어두움의 이분법적인 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다보니

삶의 섬세함 병적인 요소까지도 어두움으로 몰아붙이는 오류를 범하고 만것입니다

그것도 주님의 이름으로 말입니다

너무나 큰 무지의 결과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없는 일이지요

심리학자인 융은 사람의 마음안에 그림자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자신의 열등감이 그림자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림자는 바로 나의 일부이건만

우리는 그 그림자 자체가 마귀의 작용이라고 악의 세력이라고 믿고

그것을 없애려고 하면서 스스로 자학하는 생활을 하거나

혹은 철저하게 마귀의것이라고 투사를 함으로서 자신에 대한 들여다봄을 포기하고 내적성장이 아닌 내적퇴보의 길을 걸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

우리가 우리안의 그림자를 미워하면서 생긴결과는

결국 내가 나를 싫어하는 그자리에 성령의 빛이 미치시질 못하시고

오히려 악이 서식하는 자리가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악의 서식처가 된 가장 좋은 본보기가 바로 바리사이들이었던 것입니다

철저하게 사람을 등급으로 나누고  종교적 우월감을 취했던 그들은

그들 자신들은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는 사람들이라고 하면서

자신들안의 그림자를 부정함으로서 그들안에 악을 불러들인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안의 세련된 악의 지시에 따라서 끊임없이 사람들을 절망케하는 판단 가시돋친 판결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내렸던 것입니다

그런 그들안의 악을 주님께서는 보셨고 그래서 그들은 마치 독오른 뱀처럼 주님을 물어죽이기위해서 온갖 계략을 다 꾸몄던 것입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말입니다

주님

우리로 하여금 그들과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우리자신을 성령의 빛안에서 있는 그대로 볼수 있는 은총 허락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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