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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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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3-02-23 ㅣ No.54

[교황 베네딕토 16세 사임 선언] 교황 베네딕토 16세 어록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위대하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어 추기경님들께서는 저를 주님의 포도밭에서 일하는 단순하고 겸허한 일꾼으로 뽑아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부족한 도구로도 일하실 줄 아신다는 사실로 위안을 삼고, 무엇보다도 여러분의 기도에 저를 맡깁니다." -첫 축복 메시지
 
"사회와 국가 안에 올바른 질서를 형성하는 일은 정치의 근본 의무이므로 교회의 직접적 임무는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정당한 국법이라고 해도 사랑의 봉사를 불필요한 것으로 만드는 국법은 없습니다. 모든 것을 제공해 주려는 국가는 관료주의의 도구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고통 받는 인간, 곧 모든 인간이 필요로 하는 인격적 사랑의 봉헌을 보장해 줄 수 없습니다. 사랑을 중요시하지 않는 사람은 인간도 중요시하지 않게 됩니다." -첫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2005년 12월 25일)
 
"우리 삶의 봉헌, 우리가 신자 공동체 전체와 맺는 친교, 그리고 우리가 모든 사람과 이루는 연대야말로 하느님 마음에 드는 거룩한 영적 예배이며 합당한 예배의 본질적 모습입니다. 이 예배를 통해 우리 인간의 모든 구체적 현실은 하느님께 드리는 영광이 됩니다." -권고 「사랑의 성사」(2007년 2월 22일)
 
"사랑의 아픔은 우리 구원이며 우리 기쁨이 됩니다. 분명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위한 불타는 '기간'을 이 세상의 시간의 잣대로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만남에서 변화의 '순간'은 지상의 시간 계산법을 벗어납니다. 그것은 마음의 시간이며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하느님과 친교를 이루도록 '건너가는' 시간입니다. 하느님 심판은 정의이며 또한 은총이기 때문에 희망입니다." -회칙 「희망으로 구원된 우리」(2007년 11월 30일)
 
"저는 사제와 신자들이 영성체 준비에 거듭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합니다. 우리의 약점과 죄에도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치료를 청하시며 우리 안에 당신 거처를 마련하기를 바라십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자기 마음을 목소리에 맞추어'용서의 성사를 통해 죄로 얼룩진 순수함을 부단히 되찾으며 순수한 마음속에 성체를 모시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해야만 합니다." -캐나다 세계성체대회 강론(2008년 6월 22일)
 
"처음부터 그리스도교 전통은 베드로와 바오로가 각자 다른 사명을 완수하셨지만 두 분을 따로 떼어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베드로는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고백한 첫 사람이었고, 바오로는 그 풍요로운 신앙에 깊이를 더하는 은총을 받았습니다. 베드로와 바오로는 다른 은사를 가지고 그리스도의 교회 건설이라는 하나의 대의를 위해 일했습니다." -바오로의 해 개막(2008년 6월 28일)
 
"유감스럽게도 교회가 일부 봉사자들의 불충으로 고통받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도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 교회에 가장 도움이 되는 길은 봉사자들의 나약함을 솔직하게 모두 인정할 뿐 아니라 하느님과 영혼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는 헌신적 사목자들과 수도자들의 모범, 통찰력과 인내심을 갖춘 영성 지도자들의 빛나는 모범으로 드러나는 하느님의 위대한 은총을 기쁘고 새롭게 인식하는 것입니다." -사제의 해 선포(2009년 6월 16일)
 
"우리 시대는 하느님 말씀에 대한 새로운 경청과 새로운 복음화의 시대가 돼야 합니다. 그리스도교 생활에서 하느님 말씀이 차지하는 중심적 위치를 재발견하는 것은 만민을 향한 선교를 계속하고, 동시에 온 힘을 다하여 특히 복음이 잊히고 세속주의의 확산으로 복음에 무관심해진 나라들에서 새로운 복음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게 해 줍니다." -권고 「주님의 말씀」(2010년 9월 30일)
 
"우리는 이 신앙의 해를 현대 세계라는 광야에서의 순례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이 길에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만 가지고 갈 것입니다. 주님께서 사도들을 파견하시며 말씀하셨듯이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의 옷도 지니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과 교회의 신앙은 지니고 갈 것입니다." -신앙의 해 개막(2012년 10월 11일)

[평화신문, 2013년 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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