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어린이 날에 즈음하여...

    어린이들 ---

    매주 토요일 4시면 새롭게 단장한 성당 마당이

    그들의 웃음으로 살아납니다.

    미사에 늦을세라 땀흘려 달려온 이들의 발걸음은

    예수님 찾아 무덤으로 달음질쳤던

    제자들의 발걸음을 닮았습니다.

    한 주 만에 만난 벗들과 왁자지껄 장난치는 소리와 떠드는 소리로

    뒤엉긴 미사가 되기도 하지만

    이를 보고 계시는 하느님 마음은 마냥 봄이실 것으로 믿습니다.

    돌아가는 그들 뒤로 부서지는 햇살이 감사롭습니다.

    어린이!

    그들은 희망입니다.

    십자가 거쳐 부활이듯

    겨우네 땅 속에 묻히었던 씨앗이

    땅 꿰뚫고 솟아나와 생명의 시작되듯

    그들의 투명한 웃음 앞에선 모든게 희망이고 힘입니다.

    전 그들에겐 죄가 없다고 믿습니다.

    아무리 나쁜 어린이라도 반드시 착합니다.(어?  말이 이상타!!)

    그들의 소박한 맘, 순수한 웃음 그것이 바로 부활이며    

    그 부활 사건은 매주 토요일 4시면 항상 일어나고 있고

    저는 그 목격자 입니다.

    " 성당 안다니는 어린이 여러분! 구경 오세요.  

      마당을 대리석으로 깔아서 딱지 먹기 하기도 아주 좋구요,

      맛있는 간식도 드려요."  ^^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늘은 어린이 날 입니다.

    어린이는 어른과 동등한 권리를 가진 인격체 입니다.

    그들은  소중히 대합시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