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성당 게시판

미카엘신부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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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은 [pse-cecil] 쪽지 캡슐

2000-10-04 ㅣ No.268

미카엘 신부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일원동본당의 박소은 이라고 합니다.

오늘 낮에 전화 드렸었지요...

신부님, 오늘 주신 말씀 참 감사했습니다.

 

제가 너무 쉽게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노래라는것....그냥 부르면 되는거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제가 처음 성당에 나간것은 3년전입니다.

아는 사람도 없고, 특별한 활동도 없이 제대로 된 생활을 하지 못했지요.

예비자 교리도 도중하차 했구요...

그러다가 작년에 서울로 취직을 해서 올라오게 된 후로 성당엘 다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서야 다시, 예비자 교리를 시작하게되ㅆ구요..

주위에서 참 많은 분들이 도와주십니다.

하느님께 참 감사합니다.

 

저는, 현재 성가대에서 활동하고 있구요,

청년 소공동체에서 복음나누기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소공동체 기도모임을 매주 금요일마다 하고 있는데요,

시작하기 1시간 전에 미리 모여서, 사람들과 생활성가를 부릅니다.

처음엔, 아는 노래가 없어서, 이해인 수녀님이 쓰신 "사랑한다는 말은" 을 주로 불렀지요.

그리고 떼제의 노래도 불렀습니다.

그 이후로 생활성가를 열심히 찾아 부르면서, 지금은 서투르지만, 여러곡을 부를수 있게 되ㅆ습니다.

 

그런데, 신부님 말씀처럼,

생활성가를 부르다보니, 어느 한계에 부딪칠때도 있었습니다.

 

신상옥과 형제들의 노래는, 우리가 모여서 자연스럽게 부르기에는

곡 자체가 굉장히 대곡(?)이 많아서, 힘든점도 있었구요.

그래도 "임쓰신 가시관"이나 "고인의 기도"등은 자주 부르곤 합니다.

 

생활성가집에 있는 노래를 많이 부르곤 하지만,

사실 부르면서도 간혹 발견하게 되는 개신교 출처의 노래들을 접할때마다

혼란에 빠지곤 했습니다.

여기저기 인터넷 게시판 등에도,

기존의 미사전례음악과 생활성가 사이에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을

많이 볼수 있었습니다.

 

차근차근, 신중히 풀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은, 제가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가톨릭교회 안에서 전례음악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좀더 진지하게 공부해야겠구요,

생활성가의 시작과 의미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무턱대고 생활성가를 많이 부르는 것에만 연연하지 않고,

우리가 성가를 부름으로써 과연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기억하고,

많이 겸손해지고 항상 노력하는 자세, 신중한 자세 잃지 않겠습니다.

 

아직은 시작의 걸음이지만,

끝까지 주님안에서 겸손하게 노력하는 저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신부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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