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벙어리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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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새 [bridd] 쪽지 캡슐

2001-04-28 ㅣ No.5993

안녕하세요!

몇달만에 얼굴...! 넘죄송합니다

지금 이시간에 제가 또 술이 만땅이되어 슬픈마음에 글을 쓰네요!

이런 놈이다고 생각하시고 용서하세요.

오늘 저녁에 김수환 추기경님이 KBS 도올의 논어이야기에 나오셔서 내가 주님을

생각하는 것과..! 똑같은 강론을 하시니 한편으로 기분은 정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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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은 벙어리

    보아도 들어도 말씀 아니하시는

    주님은 벙어리.

 

    우리의 시끄러운 비난에도

    우리의 오해에도  

    우리의 배신에도

    냉가슴 앓으시는 주님은 벙어리.

 

    서로의 냉대에도

    서로의 비난에도

    어느 쪽에도 서지 아니하시는

    주님은 벙어리.

 

    우리는 수다장이

    잘도 듣는다 이웃의 비밀을

    잘도 말한다 이웃의 아픔을

    잘도 배신한다 서로의 믿음을

    주님은 원하신다

 

    말 할 수 있는 혀 보다 가슴의 혀 갖기를

    들을 수 있는 귀 보다 가슴의 귀 갖기를

    볼 수 있는 눈 보다 가슴의 눈 갖기를

    말 아니하여도 보지 아니하여도 듣지 아니하여도

    가슴으로 모든 이를 보듬어 안기를

 

    벙어리 주님은 날마다 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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