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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추기경님에 대한 감상 -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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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제 [wild306] 쪽지 캡슐

2001-06-07 ㅣ No.1258

저는 총신대학교 최승훈 선생님의 글을 읽었으며,  그 글을 동의합니다.

그리고 저는 또한 같은 주제를 두고 다른 사이트에서 올려진 김수환추기경 님에 대한 느낌을 토론하신 감리교 평신도 송은동님의 글에도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여 송선생님의 글도 한번 들려 드리고 싶어서, "마리아2000"의 토론 사이트(믿음을 가진 이들을 위한 공간)에서 올려진 그분의 글을 허락도 없이 올립니다.

 

그러므로 제가 "퍼온, 송선생님의 글"에 대해서는 "토론을 자제"해 주시기 바라며, 총신대학교 최선생님의 우리가 "전해받은 신앙"을 염려하시는 고귀한 마음과 함께, 송선생님의 " 추기경님의 심중을 이해하는" 깊은 심정을 스스로 조화시키면서 묵상하였으면 합니다.  

 

++++++++ 퍼온 글입니다. (((감리교회 송은동 님의 글)))

 

먼저, 저는 김수환 추기경님과 도올의 대담을 정확히 시청한 사람이다.

 

그리스도교를 전하기 위해, 입에 침이 끝없이 고일정도로 열변을 토하는 추기경님의 모습을 보며, 노구의 몸을 이끌고 신앙적 신념을 전하는 모습에 안타까움 마저 갖게 됐다.(대담의 95% 이상의 내용이 이것 이었다.)

 

도올은 노골적으로 기독교가 바라보는 타종교의 의견을 물었다. 이것은 예민한 질문이었다. (5%로도 안되는 짧은 내용이었다.)

 

그 답변은 두 가지를 지향하고 있다.

 

1) 타종교, 너희들은 지옥간다.

2) 타종교, 너희들이 선하다면 구원 받는다.

 

우리는 언듯 신실한 답변은 1번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그것이야 말로 가장 악의적인 비 신앙적인 답변임을 통찰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사랑의 증거라고 한참 말하고 나서, 너희는 지옥간다 라는 말이 논리적으로 성립되지도 않을 뿐 아니라, 과연 자신의 그런식의 신잉고백이 과연 어떤 유익을 목표하고 있는가? 라는 보다 성숙한 신앙적 고찰이 요구된다.

 

기독교인은 이상적으로 모든이가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라나, 그것은 해골속의 바램이지, 현실의 모양은 다종교의 상황이다.

 

기독교가 기독교를 전하는 것은 현실없는 허공속에서 전하는 것이 아니라, 다종교라는 현실의 토대위에서 기독교를 말하고 있는 것임을 통찰해야 한다.

 

선포의 1차적 내용은 기독교의 세밀한 교리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마음이다. 그 그리스도는 선하시며,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주적이며, 포괄적인 진리의 살아있는 핵심임을 이야기 해야 한다.....이것의 표현의 한 양상으로 (그리스도의 마음인) 사랑을 알고, 그것을 행하는 타종교에도 구원은 허락하신다 라는 것은 무슨 기독교의 신조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본받어 이렇게 포용적인 입장이라는 간접적인 증거인 셈이다.

 

’’그리스도가 우리를 구원하셨다’’ 라는 말은 우리가 삶의 기피 속에서 그렇게 고백 할 수 밖에 없는 신앙고백이다. 이것은 이성의 조합이 아니다.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다.’’ 라는 것은 상기의 패턴속에서 전하는 고백의 성격이 아니라, 삶의 통찰로서 말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수적이든 진보적이든 우리는 이러한 표현이 그리스도를 금가게 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 할 필요가 없다.

 

’’오직예수’’라는 우리고백의 근원이 오염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솔직히 우리는 타종교에 구원이 있든 없든 관심이 없다. 관심이 없으면서 굳지 그들은 지옥간다라는 말도 웃긴 이야기가 아닌가? 기왕이면 선하게 살라고 덕담을 전하는 것도 좋치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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