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작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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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swpaul] 쪽지 캡슐

2000-04-07 ㅣ No.527

우지끈!(  )(  )

오늘도 수업이 다 끝나고 한 주간의 일들이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주간은 중간고사라서 긴장이 됩니다. 학점 수는 줄었지만 2학년이라는 이름표가 주는 무게는 실제의 그것 보다 훨씬 무겁게 느껴집니다.

오늘따라 날씨가 무지 무지 꿀꿀(`@`)~했습니다. 게다가 공포의 히브리어 시간이 들어서 다들 더욱 긴장했구요. 히브리어 시간이 끝난 지금이 저에게는 가장 긴장이 풀리고 안도의 한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입니다. 휴~

시험 공부를 하면서 정신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바쁘게 살아가면서 문득 제 자신이 무엇을 위해 달음질 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규칙적인 학교 생활로 인해 자칫 내 자신을 잃어버릴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아찔합니다.-"아찔하다"는 표현이 정확히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나 자신을 버린다는 것과 나 자신을 잃어버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입학 피정 때 신부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이 떠오릅니다. 매시간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라. 하루 24시간 중에 진정한 인간 "김상우"로서 살아가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 봤는데 많은 시간을 주체적으로 능동적으로 살지 못했습니다. 김대근 보자 신부님께서 517번에서 하신 말씀을 따라 늘 깨어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제가 너무 행복에 겨운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인가요? 제 또래 중에도 하루 하루를 힘겹게 이어가는 이들도 허다할텐데...

그렇기 때문에라도 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우지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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