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사오정이 미사에 참례했어요.

그 날 복음이 오늘과 같은 오병이어의 기적이었죠.

사오정이 듣기에도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은 놀라웠던 거예요.

그래서 집으로 오자마자 엄마한테 오늘 미사 시간에 들은

예수님의 오병이어의 기적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어요.

"엄마, 엄마.

예수님께서 글쎄

빵 오천개와 물고기 열두 광주리로 두명을 먹였대요.

그런데도 못 먹은 사람이 다섯 명이나 되었대요.

정말 대단한 기적이죠?"

<후기>

빵이었이었기에 망정이지

만약 예수님께서 냉면을 오천명에게 먹이시려고 했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삶아야 하는 면이며, 끓여야 하는 육수며...  아, 또 있죠?  계란, 오이, 무우....휴우~

예수님은 운이 좋으셨던 거 같습니다.  그나마 빵만 먹고 사는 이스라엘 사람들이었기에 망정이지, 이것 저것 곁들이는 게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오천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하시려했다면 얼마나 힘드셨겠습니까?^^

오병이어의 복음 날, 냉면을 먹고 조크 한 번 해봤슴다~(연변 총각 톤으로).

냉면 맛있게 먹었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