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오빠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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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진 [sojin] 쪽지 캡슐

1999-12-06 ㅣ No.852

추기경님 답장 감사합니다.

오빠는 잘 있다고 전화도 오고 편지도 왔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추워서 걱정입니다.

 

오빠는 하느님을 참 사랑합니다. 오빠의 편지를 읽어 드릴께요. 훈련받고 있을 오빠에게도 답장 주시면 제가 프린트해서 오빠에게 보내 줄께요.

부모님께 온 편지랍니다.

 

부모님께

저는 21사단 신병교육대에 배치받아 오늘부터 신병교육 훈련에 들어갑니다. 여기는 양구인데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생일날 25일에는 아침에 미역국도 먹고 오후엔 헌혈을 했는데, 헌혈증서 적다가 오늘이 생일이냐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했더니 쵸코파이 한상자를 받았습니다. 102보충대의 생활은 생각보다 편했습니다.

소진이 잘 있니? 걱정하지 말아라.

밤에 불침번을 설때는 묵주기도를 드립니다. 하느님께서 큰 힘이 되어 주십니다.

여기 올때는 소양강에서 배타고 들어와서 한참 왔습니다. 여기와서보니 가정환경이 불우한 동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한테 기도도 가끔씩 해 줍니다.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송현리 사서함 97-26

백도산 신병교육대 4중대 2소대

121번 훈련병 안종철 세자요한

255-830

 

하느님께서 큰힘이 되어주신다는 오빠의 편지가 저에게 안심을 주었습니다. 할아버지 오빠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고 오빠와 같이 있다는 가정환경이 불우한 동기들을 위해서도 많이 기도해 주세요.

 

안소진 율리안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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