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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생명평화미사 소식 27호] 이리가 양떼를 놀라 흩어지게 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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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준 [praxis] 쪽지 캡슐

2009-05-04 ㅣ No.9305

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소식
제27호 | 2009년 5월 4일 | 참사 105일째
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 이명박 정부가 용산참사에 대해 회개하고 참사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매일 계속됩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 일시 : 매일 저녁 7시(일요일 제외)
- 장소 : 참사 현장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2번출구-직진)
- 희생자들을 넋을 위로하는 의미로 미사에 오실 때 꽃을 하나씩 준비해 주십시오. 굳이 비싼 꽃화분을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꽃 한송이라도 먼저 가신 분들, 그리고 힘든 싸움을 계속하시는 분들께 큰 힘이 될 것입니다.
- 미사에 오시는 분들은 근처 분향소에서 조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사소식

1. 5/2(토) 미사



5/2 저녁 7시, 용산참사 현장에서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날 미사는 이강서(베드로) 신부님(서울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위원장 겸 장위1동 선교본당 주임), 문정현(바르톨로메오) 신부님(전주교구), 하유설 신부님(메리놀회)께서 공동으로 집전하셨습니다.


▲ 이날 미사는 43차 천주교 촛불평화미사와 겸했습니다.


▲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신부님들.


▲ 평화바람의 꽃마차가 꽃으로 물들었습니다.






▲ 주일을 제외하고 매일 미사가 이어집니다.

강론 (하유설 신부님)

부활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4 월 29 일, 용산참사 100 일을 맞아 열렸던
'범종교 추모기도회'를 생각합니다.
그 날은 나에게 매우 특별한 기억이 되었습니다.
마침 나는 매우 피곤하고 지쳐있었는데,
행사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마음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행사가 끝났을 때에는 전혀 다른 기분이 되어 있었습니다.
새로운 힘과 기(氣),에너지 등으로 기뻤고
밤에는 잠을 이룰 수 없을만큼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마음의 변화, 대체 그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서울역 광장에 사람들이 모인 이유는 바로 "치유"때문이었습니다.
병든 자들이 예수님께로부터 치유를 받았듯이
우리도 각자 서로 다른 부분적인 상처들을 치유를 받기 위해 모인 자리였습니다.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며,
유가족과 끝까지 함께 있겠다는 약속의 자리였습니다.
흘러간 노래도 불러가며 정의를 외치고 합당한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개인과 사회의 치유를 위해 모인 자리였습니다.

가난한 사람들 편에 서 있는 사회,
억눌린 사람을 배려하는 사회.....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연대를 생각하며 만든 자리였습니다.

'범종교 추모기도".......이것은 정말로 새로운 일이었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모두 각자의 종교의식으로 고인들을 추모한 것은 매우 아름다운 의식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죽으면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처럼 될 것입니다.
우리는 고인들의 영혼을 하느님께 맡겨 드렸습니다.
어렵게 돌아가신 희생자들, 그분들은 모두 하느님 안에 살아 계시며
부활하여 새 생명으로 들어가신 분들입니다.

이리가 양떼를 놀라 흩어지게 하듯이
공권력은 우리를 흩어지게 하려고 마구 거친 행동을 합니다.
삯꾼이 나서서 이리를 쫓아주지 않고
아무 상관없다는 듯 그냥 양들을 버리는 것처럼,
우리들 중에도 어렵고 힘든 일 앞에서 두려움에 도망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착한 목자도 만납니다.
예수님께서는 착한 목자이시며
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돌보십니다.
용산의 희생자들도 착한 목자셨습니다.
가족과 정의를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죽음은 끝이 아닙니다.
죽음을 통하여 새로운 부활, 생명이 시작됩니다.
100일 추모행사에서 확인한 것은
희생자를 위해 모두 같은 마음으로 기도를 했고,
그러기 위해 4개의 종단이 같은 자리에 모였다는 사실입니다.

희생자들의 마음은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우리안에 새롭게 하여 서로 연대하는 가운데 정의를 추구하고,
새로운 사회의 창출로 이어가야 합니다.
이 자리는 그런 의미입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이며 희생자들의 마음입니다.
매 미사 때마다
새로운 사회, 새로운 생명을 건설하도록 더 깊은 노력을 하겠다는 다짐을 합시다.


투쟁소식

1. 경찰, 용산참사 진상규명 집회 원천봉쇄(5/2)



5/2 용산범대위와 네티즌, 각계 사회단체는 서울역 광장 ‘촛불1주년 행동의 날’ 집회를 열고 “용산참사의 진상규명과 공안탄압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집회를 금지하고 서울역으로 들어가는 1번, 2번 출입구에 수백명의 병력을 배치했고, 서울역 광장에는 전투경찰을 1미터 간격으로 배치해 계엄분위기를 연상케했습니다.


▲ 참가자들은 서울역 입구 계단 앞에 모여 집회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기사/사진출처] 민중의소리

2. 용산 현장에서 듣는 저항의 라디오, 행동하는 라디오 '언론 재개발'

천주교인권위원회 변연식 위원장 인터뷰(5/3)

생존권을 위해서 올라갔던 사람들이 학살을 당하는 시대가 되었는데, 이것을 풀지 않고는 우리에게 더 이상 어떤 희망이 있을까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이 세상이 도대체 어떻게 될 것인가 굉장히 두렵습니다.
이 문제는 꼭 풀고 넘어가야 되고,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많이 늦었지만, 유족들에게 사과를 하고,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갖춰서, 장례를 치르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소리가 들리지 않으시는 분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4월 20일부터 용산참사 현장에서 라디오 방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1시간입니다. 들어보세요!
* 용산촛불방송국 레아 http://cafe.daum.net/Cmedia
* 행동하는 라디오 듣기 http://blog.jinbo.net/yongsanradio

언론보도

- [민중의소리] 경찰 원천봉쇄에도 '용산참사 진상규명' 집회 열어(5/3)
- [오마이뉴스] "1000일 지나도 장례 못 치를까봐 걱정이에요"(5/3)
- [오마이뉴스] "검찰이 감춘 수사기록 3000쪽에 진실 담겼다"(5/3)
- [프레시안] "촛불이 '無개념'? 당신의 '무기력'보다는 낫다"(5/3)
- [민중의소리] 정부, 담화문 발표. "불법폭력시위 엄정대처 할 것"(5/2)

알림

1. 구술집 '여기 사람이 있다' 판매중입니다

■ 주문 방법
- 개인 구입은 서점을 이용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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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받고 판매 후 입금해주셔도 됩니다.
* 판매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전액 추도기금으로 쓰입니다.
* 입금 계좌 및 담당자/302-0005-1159-01(농협중앙회/김덕진)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
02-795-1444/mbout.jinbo.net/mbout@jinbo.net

2. 모금운동에 동참해 주세요

용산참사의 진상규명과 유가족 지원에 사용됩니다. http://mbout.jinbo.net에서 휴대폰과 신용카드로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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