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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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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skyangel] 쪽지 캡슐

2004-05-24 ㅣ No.4475

      말, 말, 말 우리는 하루에도 너무나 많은 말을 하고 살아갑니다. 입이 있기에 말을 하고 살아야 함은 당연할진대, 어떨 때는 쓸대 없는 말을 할 때도 많고, 안해도 될 말을 할 때도 있고, 해서는 안 될 말을 할 때도 있고, 때로는 반대로 꼭 말을 해야 할 때도 힘이 없어서 말 못하고, 말하면 누군가 다칠까봐 가만히 있기도 하고, 심지어 말해봐야 입만 아플 것 같아서 말을 못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말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데 이 말 때문에 수많은 문제들이 야기됩니다. 말 때문에 상처를 입고 오해가 생겨서 관계가 나빠지기가 일쑤입니다. 그럼 어떤 식으로 말하면서 살아가야 할까요? 그 원칙을 한번 복음에 비추어 정리해 봅시다. 1) 먼저 할 말이 많으면 많을수록 가슴에 담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된장이 맛이 있기 위해서는 오래 담구어 두어야 하고, 술이 맛이 있기 위해서는 오래 숙성시켜야 합니다. 말도 다 입으로 내뱉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때론 가슴 속에 묻어두어야 합니다. 자식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 쓰잘데 없는 말을 줄입시다. 자기를 자랑하고 드높이는 말, 과장해서 하는 말, 남보다 더 많이 아는 듯이 보이기 위해 하는 말, 남을 험담하는 말, 남에게 상처가 되는 말, 욕설 등은 내 입을 더럽게 만드는 것이기에 가능한 한 줄여 나가야 합니다. 3) 꼭 할 말은 더 많이 합시다.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분께 감사를 드리는 기도, 남을 칭찬하는 말, 감사하는 말, 미안하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위로의 말, 용서를 청하는 말, 이런 말들을 하면 할수록 내 입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기에 더욱 더 늘여나갑시다. 침묵만이 금이 아닙니다. 침묵이 금이라면 이러한 말들이야 말로 보석들입니다. 4) 입보다는 눈으로 마음으로 행동으로 말합시다. 기차를 타고 갈 때마다, 기차역에서 늘상 만나게 되는 ’예수 믿으시오!’하는 소위 쟁이들을 만날 때마다 입보다는 마음과 행동으로 설교해야 함을 더더욱 느끼게 됩니다. 입으로 말하는 것보다 눈으로 마음으로 행동으로 말하는 것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말보다는 실천이 앞서야 함은 당연합니다. 예수님은 입보다는 몸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의 삶 자체가 하나의 설교였습니다. 그분은 아직도 나에게 할 말이 많으신데 그냥 마음 속에 품어 두십니다.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 말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그 말씀은 <득인베드로, 너를 사랑한단다!> 일 것입니다. 그 사랑을 말로 하기보다는 눈으로 마음으로 몸으로 하셨기에, 이는 우리가 진리의 영 안에서 올바로 해석할 줄 알아야만 알아듣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 저도 주님을 사랑합니다!> 하고 고백드려야겠지만, 입으로 보다는 저도 눈으로 마음으로 그리고 내 삶으로 그 응답을 드려야 할 것입니다. - 득인베드로 신부님 -
♬ 흐르는곡 늘함께 /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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