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성당 게시판

인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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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경 [sue60] 쪽지 캡슐

2000-02-10 ㅣ No.493

 ### 인연설 ###
한용운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같이 있을 수 없음을

노여워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 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할 수 없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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