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2/21(금)

인쇄

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3-02-21 ㅣ No.2677

나해 연중 제 6주간 금요일

 

복음 : 마르 8,11-13

 

                       십자가를 품을 수 있는 용기

 

제 사제관 들어오는 입구에는 절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하나 달려 있습니다. 가끔 바람이 많이 부는 날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참 편안해지고 좋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야 저는 그 소리를 느낍니다. 아름답다고...

 

조금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도 강풍이 휘몰아칠 때가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낼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것은 제 인생에 있어서 약간의 미풍이 있을 때 살아있음을 느끼고, 또 주님이 계심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분명 고통과 시련은 당신의 길을 따르라는 은혜와 축복에로의 초대입니다.

내가 고통받고 있다는 것! 그것은 내가 내 십자가를 지고 주님과 함께 걷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표시이며, 희망이 있다는 징표입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버리지 않고 사랑해 주신다는 신호입니다.

 

주님, 시련을 이겨낸 사람만이 승리의 월계관을 쓸 수 있겠지요? 이제 제 마음에 십자가를 품을 수 있는 용기를 감히 청해 봅니다.



4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