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손을 잡으면......

인쇄

김요셉피나 [xone2] 쪽지 캡슐

2002-01-01 ㅣ No.3266

 

 

 새해 첫 날!

 

 앞으로 올 미래는 ? 물음표 이지만 늘 느낌표로 ! 로  

 

끝을 맺고 싶은 마음입니다.

 

 새날 새 수첩에 이름과 전번을 옮기면서 나도 참

 

많은 사람을 알고 있구나 하는 생각과 내가 알고 있는

 

이사람들은 날 어찌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요.

 

 제 친구 중에 하난 늘 새 수첩에 20년이 지나도록 젤

 

먼저 제이름을 써 논다고 해서  감격한 적이

 

있었습니다.

 

 옮겨 놓는 이름 중에 옮겨 적지 않아도 되는 이름도

 

있고 이젠 지우고 별로 통화하고 싶지 않은 사람도

 

때론 있지요.

 

 그런데 이젠 새 수첩에 남의 이름이 아닌 제 이름과

 

저희집 전화 번호 그리고 가족들의 전번을 먼저

 

썼습니다.

 

 가끔 누가 제 전번을 물으면..... 좀 뜸을 드린후

 

한참 생각을 한 후 말을 하게 되지 뭡니까..

 

 새해 첫 날 뭐 근사한 말과 일로 시작을 했으면

 

좋으련면 어제와 별다를 일 없는 그런 하루 였답니다.

 

 아침 미사 시간에 늦게 오신 자매님이 곁에

 

앉으시더니 무척 부시럭 거리셔서 신경이 쓰인데다

 

추운 날씨 탓인지 바튼 기침을 하시는 분이 계셨고 또

 

여전히 핸드폰 소리는 울리고.....

 

 너무도 변한게 없는 미사 시간이였습니다.

 

 미사예물을 드리러 나갈때와 성체를 모시러 나갈때

 

뒤에서 들리는 성가대의 성가와 앞에 계신 예수님의

 

모습에 마음이 좀 편했지만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와

 

계속 부시럭 거리는 자매님이 야속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기도 시간에 .맞 잡은 손에 평화의

 

인사 중에 뵙는 얼굴에 어느새 눈녹듯이 제 불만은

 

사라지고 정이 솟아 나더라구요.

 

 아....

 

 그래 ! 우선 만나서 손을 잡는거야.....

 

 비록 말을 하다 침을 틔기는 실수를 할 망정 만나

 

이야기하고 손을 잡으면 마음이 통한다는걸 새해

 

아침에 깨닫게 되었답니다.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람인데 나이 들면서

 

더욱 사람을 사랑하는 법에 익숙치 못했다는 생각도

 

더불어 들었답니다.

 

 사랑 할겁니다... 올해는 모두를 다.......

 

죄다 사랑하고 싶습니다.

                                   



8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