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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신부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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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우 [lee1279] 쪽지 캡슐

2000-09-06 ㅣ No.2858

신부님 안녕하세요?

저는 신부님의 강론을 참 좋아 하는 신자입니다.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할 지... 그냥 신부님께 이야기 하는 것처럼 하는게 좋을 것같아 보좌신부님께 라고 제목을 붙였습니다.

 

직장생활하며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러전 핑게로 주일 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던 제가 직장도 그만두고 두아이를 키우면서 새롭게 신앙생활에 재미(워라고 더 좋은 표현이 떠오르질않습니다)가 붙어 미사드리는것도 너무 신나고 기도하는 것도 너무 좋아진 신자입니다.

그리고 아부성 발언 같지만 정말 전 신부님의 강론이 손꼽아 기다려 질 정도로 좋거든요 신부님께서 ’오늘은 여기까지 만! 다음 내용은 다음 주일을 기대해 주세요’라고 말씀하시면 다음 주일까지 가슴 설레며 기다립니다. 신부님 강론을 들으면 성서가 너무 재미있어지고 이제까지 궁금했던 것들이 쉽게 이해가 되고 (어쩌면 제가 궁금해하던 내용들을 그리도 쉽게 알려주시는지...) 더많이 공부하고 싶고 또 신자인게 너무 고맙고 그렇거든요. 그래서 몇번을 신부님께 팬레터를 쓰려고 했는데 그렇게 말씀을 드리게 되서 죄송하고 좀 찝찝하고 그렇습니다.

 

제가 드리려는 말씀은 유아실에 관한 건데요

 

이제 돌인 둘째 아이를 데리고 미사를 드리러가면 맨앞에서 미사드리는걸 좋아하는 큰아이와 아빠는 성전안에서 저와 둘째 아이는 늘 성전 밖에서 이산가족이 되어 미사를 드려야 했기에 빨리 새성전에 가서 유아실에서 미사를 드리게 될날을 고대해 왔습니다.

 

그런데....

제 꿈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어느 유아실이나 다 그렇듯이 유아실의 미사 분위기는 너무 않좋았고 미사내용도 알아들을수 없는 앰프시설과 자리에 앉으면 벽밖에 보이지 않는 유아실이 절 너무 슬프게 했습니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미사 내용을 들어보려고 밖으로도 나가 보았는데 마찬가지로 성전안의 소리는 모기소리처럼 작게 들렸고 성전으로 통하는 문은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저 처럼 답답함을 느낀 몇몇아기엄마 신자들이 성당문앞에서 서성거렸리만 잠깐 잠깐 열리는 성전문은 봉사라는 띠를 두른 분들에의해 야속하게도 신속하게 닫혀지더군요

참 슬펐습니다. 그리고 잠시 분도를 느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게 분명 죄는 아닌것 같은데.. 왜 이렇게 죄인이된 느낌일까?

제가 너무 제 입장에서만 불만을 늘어놓은건가요?

저도 제아이들 때문에 다른 시자분들에게 피해를 드리고 싶진않아요 그래서도 안되고요 어떻하죠 신부님 다음 주일이 무서워요

 

더우기 미사를 마치고 나온 신랑이 분위기 참 좋더라구 신부님 강론 참 좋더라구 하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제가 친정에 가면 가끔미사를 드리는 성당에선 유아실에 초등학생은 출입을 금지 하구요 장난감도 없어요 그래서 유아실에서도 어느정도의 미사분위기가 되거든요 저희 본당도 그러면 안될까요?

그리구 미사 시간에 신자들에게 유아실 사용에 대해 한말씀 해주시면 ...

 

새성전으로 이사 하시랴 여러가지로 힘 많이 드시고 고단하실텐데 죄송해요

 

늘 건강하시고 좋은 사제 되시길 기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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